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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의 아름다운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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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11-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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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공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이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기위해 임기를 1년이상 남긴 이달 말, 은퇴의사를 나타냈다.

실로 ‘아름다운’ 용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이사장은 당초 2년전 물러날 뜻을 전했으나 당시 재단의 현안들이 많아 뜻을 접은바 있고 지난 6월 교육재단 산하 교장들의 정년퇴임과 함께 은퇴 할 계획을 세웠다가 포스코 감사 중이라 문제가 있어 퇴진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 실행하지 못했다.

포스코 교육재단도 든든한 버팀목을 잃는 일이기는 하지만 워낙 이 이사장의 뜻이 완강해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장은 다 아는바와 같이 1969년부터 1993년까지 24년간 포스코에 근무하며 박태준 회장을 도와 오늘의 포스코가 있게 한 주역 중 한사람이다.

1998년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에 취미한 후 13여년 동안 지역 교육계에 기여한 바가 실로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이사장은 퇴임을 결심 하면서도 포철고 기숙사문제, 포철공고 마이스터고 전환문제, 외국인학교 건립 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이 이사장의 다음 행보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이사장은 최근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퇴직 후 지난해 취임한 경북공동모금회 회장으로서의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 이사장은 우리사회의 빈부격차에서 오는 모든 문제는 안보문제로 보일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는 것으로 실로 평소 이이사장 다운 행보이다.

우리사회에는 수많은 은퇴자들이 있고 그들마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지만 이이사장과 같은 행보를 보이는 이들은 드물다. 모든 지도층 인사들의 바람직한 은퇴 후 모습으로 각인되길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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