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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경주시내면세점 포기 석연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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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1-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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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이 경주 시내면세점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서희건설은 사전 승인 10일 만인 지난 10일 관세청 산하 포항세관에 경주 보문관광단지내 면세점 특허 사전승인 자격을 반납하고 사업운영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서희건설이 밝힌 표면적인 이유는 해당분야에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며 촉박한 기간 내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해가 가는 부분이지만 그 큰기업이 사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일단 일을 저지르고 보자’는 식으로 사업에 참여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더구나 서희건설은 부가적으로 포기 이유에 대해 ‘면세점 위치에 대해 도심유치를 주장하고 있는 도심상인 및 유치위원회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주시민들로서는 황당할 뿐만 아니라 분노마저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포기하는 이유를 자신들의 탓이 아니라 마치 경주지역 주민들에 있다는 인상을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유치위원회가 서희건설측에 공문을 보낸 것은 사실이며 지역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이 공문에는 이번 시내면세점 설치 취지가 지역 중소기업을 살리자는 측면이 강한 만큼 보문단지 호텔 내 보다는 시내권에 유치하는 것이 지역경제도 살리고 서희도 지역과 상생하는 길이라는 요지였으며 관련자와 만나 모든 사항을 협의해 보자는 것이 주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서희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공식적인 답을 하지 않아 지역민의 제안을 외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이번에 일방적인 포기로 이어졌다.
사실 서희의 이번 포기는 자업자득이라는 측면이 있다. 건설업이 주업종인 서희는 최근 몇 년 동안 대구 경북지역에서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대구 국제육상경기를 앞두고 공기 문제를 빚은 일과 대구 범어동 요지에 오피스텔을 지으려다 만 일 등 지역민들에게는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긴 것이다. 이 와중에 서희가 주업종이 아닌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나서자 일부언론이‘ 서희가 다해먹는다’는 식의 지적을 하고 나선 것이다.
실질적인 이유가 있음에도 지역민들의 비협조와 만나지도 있지도 않은 갈등 운운하며 언론플레이를 하는 처사는 비난 받아 마땅한 것이다.
서희가 경주와는 인연이 있는 기업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에서 나온 지적이라는 점을 알기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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