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해설사 양성 내실있게 추진돼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해파랑길 해설사 양성 내실있게 추진돼야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3-01-17 11:32

본문

경주시와 화랑문화진흥회가 최근 동해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는 국내 최장거리 동해안 탐방로인 ‘해파랑길’ 지킴이를 양성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주 구간 탐방로 지킴이를 양성하는 이 사업은 매주 수요일에 감포읍민과 양남면민, 지역 문화해설사 등 30여명이 참가해 탐방로의 개념과 길지킴이의 역할, 트래킹 기본이론, 해파랑길 개념 및 이해, 감포읍·양남면·양북면의 역사문화 및 지역정보, 바다해설, 해파랑길 홍보마케팅, CS교육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될 해파랑길은 울산 정자항부터 경주 동해안을 거쳐 포항 양포항까지 이어지는 47.4km에 달하는 동해의 자연풍광과 역사문화유적을 만날 수 있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교육을 희망 하는 시민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유사한 해설사 양성 교육에서도 나타났듯이 이 해설사 양성과정이 단순히 실업자를 구제하거나 시간만 채우면 수료증을 주는 과정과는 차별화가 이뤄져야 한다.
물론 교육을 주관하는 기관에서 유능한 강사를 초빙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시작을 했겠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교육대상자를 선별하는 일이다. 희망한다고 모두 받아들여서는 안되며 기본적인 자질을 가진 사람으로 한정해야 한다.
이는 해파랑길의 경주구간이 갖은 의미와 비중이 타 지자체의 구간과는 다르다는데 있다. 이는 단순히 자연풍과만 뛰어난 구간이 아니라 신라천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구간이며 원자력 발전소라는 특수시설이 존재하고 남북 분단 60년의 동안 수많은 무장간첩들이 침투한 흔적이 있는 곳이다. 단순 문화재에 관한 지식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부분이 산재하고 있다. 역사관과 함께 안보관 미래관이 동시에 갖춰져야 한다.
교육이수자들에게도 수료증이 주어지기 전에 반드시 시연을 통과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이론적으로 무장해도 막상 현장에 나가 해설을 하려면 벙어리가 되는 사람들이 많다.
경주의 얼굴이 될 해설사들이기에 보다 내실 있고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지길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