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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주민불안 해소책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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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7-0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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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서 지난 5일 밤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단순화재 사건이 아니라 인근 주택가 유리창이 파손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일으킨 큰 폭발사고가 난 것이다. 다행이 인명피해로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형산강건너에 위치한 해도동 주민들은 대형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제철소의 특성상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다는 점과 자칫 사고가 나면 큰 피해를 입거나 인명사고가 날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해소 못살겠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올 들어 잊을 만하면 사건·사고가 터지고 있다. 그 과정과 규모도 점점 우려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일 밤 8시50분쯤에 발생한 4고로에서 폭발사고는 4~5차례 ‘펑’ 하는 거센 폭발음과 함께 두려움을 느낄 만큼 불길이 치솟았다. 다행히 1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아 큰 인명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 폭발 충격으로 500여m나 떨어진 인근 10여개 주택 유리창들이 깨질 정도였다.

지난 3월에도 포스코 파이넥스 1공장 내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 2일에도 4고로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놀란 주민들이 신고를 했었다.

이같은 사고에 대해 포스코가 매번 내놓는 해명을 보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폭발사고에 대해 “철강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고온의 슬래그(찌거기)가 빗물에 노출돼 연기가 발생하고 소리가 난 것”이라며 “작업과정에서 일어난 단순 사고다”라는 식의 해명을 했다. 물론 이 같은 포스코의 변명을 곧이곧대로 믿는 시민은 없다.

포스코가 글로벌 기업이라는 브랜드를 유지하려면 사소한 사건·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 더욱 중요한 것은 사고가 났을 경우 변명이나 해명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모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는 용기다. 포스코는 주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그 해소책을 시급히 제시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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