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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시가지에 쓰레기통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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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9-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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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경주 시가지 도로변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는 등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어 ‘쓰레기통 없는 시책’ 대신 ‘쓰레기통 설치 시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경주시가지 중심가에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테이크아웃 점포들이 늘면서 쓰레기 발생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으나 경주시는 거리에 쓰레기통을 설치 않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시가지 주요도로변에는 화단과 화분은 물론 신호등 배전판, 간판 위, 심지어 상가에서 잠깐 내놓은 빈 상자에도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길바닥 또한 휴지와 전단지, 깡통 등이 나뒹굴고 있고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기는 예사다.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으니 버려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어쩔 수 없이 버리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지역에서도 이같은 쓰레기통 정책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강남구와 동대문구, 양천구의 경우는 쓰레기통 설치를 서초구와 성동구, 관악구는 쓰레기통 없는 방침을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서초구의 경우에도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는 부분적으로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것이 추세다.
경북도내 각시군도 대부분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쓰레기 발생량을 줄인다는 명분으로 쓰레기통을 설치 않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일률적인 방향은 10여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그동안의 실효성을 따져 지역의 실정에 따라 달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경주시처럼 관광도시인 경우 외지인의 방문이 많고 시가지 상업지역이 협소한 경우 쓰레기통 운영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물론 쓰레기통 운영 방침을 바꾸기 위해서는 예산 문제가 뒤따른다. 재활용품 분리수거가 가능한 2칸 쓰레기통을 갖출 경우 1개 세트 당 50만원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 등의 협찬을 받는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또한 개당 연간 200여만으로 추산되는 관리비의 경우에도 쓰레기통에 광고를 유치해 비용으로 충당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경주시사적관리사무소가 사적지 내에 쓰레기통을 설치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쓰레기 처리비가 무서워 시가지에 쓰레기가 나뒹굴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는 일이다.
혹시 쓰레기통 없는 시책이 행정 편의주의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면 당장 고쳐야 한다.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버릴 때가 없어 당황해 하는 경우를 만들어서는 국제관광도시라 말 할 수 없다. 경주시는 쓰레기통 설치를 재검토하길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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