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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노후저수지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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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9-1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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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안강 노후 저수지 붕괴사고를 경험한 경주지역에 여전히 위험 저수지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가 실시한 ‘2013년 저수지 긴급점검’ 결과 안전성이 우려되는 D등급 시설이 육통과 갈곡 등 8개 저수지로 조사된 것이다. 특히 이중 육통과 정혜, 목곡, 목수 등 4개 저수지는 올해 제방 붕괴사고가 일어났던 산대저수지와 같은 안강 지역이어서 주민들의 우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안강지역은 육통뜰을 비롯해 경주지역 최대 쌀 생산지일 뿐만 아니라 인구 밀집지역이어서 저수지 뚝 붕괴시 많은 피해가 뒤따르게 된다. 실제로 지난 4월 발생한 산대저주지 붕괴 사고 때 는 농경지 1.2ha가 매몰되고 차량과 주택, 상가, 도로 등의 침수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D등급 판정을 받은 8개 저수지에 대해 긴급 개보수 하는데 들어가는 사업비는 60억원에 달한다. 특정 지사에서 감당하기엔 벅찬 규모임에 틀림없다. 중앙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개보수에 나서기에는 엄두를 내지 못할 상황이다. 중앙정부의 예산사정도 넉넉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전국에 D등급 판정 저수지가 169개소에 달하지만 농어촌공사의 긴급 개보수사업에 가용한 예산은 200억원에 불과하다. 당연히 경주에까지 배정될 사업비가 없다는 소리가 나온다. 저수지는 벼농사를 짓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시설이기도 하지만 밭농사나 특용작물 재배에도 긴요한 시설이다. 또한 갈수기에 산불이 나면 중요한 소방원수의 공급처이기도 하다. 중앙정부의 예산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을 수만 은 없는 일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역할이 중요해 졌다. 마침 경주출신 정수성국회의원이 최근 국회 예결위원이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경주시도 농어촌공사에만 맡겨두지 말고 예산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우선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하고 또한 정수성 의원은 그 어떤 지역현안보다도 이 문제를 심각히 받아들이고 예산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주시와 의회도 예산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조건 지원만 해달라고 떼를 쓸것이 아니라 일정부분 시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체계적이고 설득력 있는 방안을 만들어 지원요청 해야 한다.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들린다면 노후 저수지를 이대로 방치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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