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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노조집행부에 거는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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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1-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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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조합원들이 강성 노조의 투쟁보다는 노사 안정과 화합을 바라며 중도 실리 노선의 위원장을 택했다.  9일 새 노조위원장을 뽑는 선거에서 강성 성향의 위원장 후보가 전원 탈락하고 중도 실리의 이경훈 전 위원장이 당선됐다. 새 노조위원장에 당선된 이위원장은'조합원의 권익 신장을 위한 실용적인 노동운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무파업으로 타결한 인물이기도 하다. 1987년 노조 설립 후 26년 역사상 1994년 한해 파업을 하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는 3년 연속 무파업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만큼 이 전 위원장을 선택한 조합원 표심은 '투쟁보다는 안정'을 바라는 반증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결과는 지난 2년 강성 노조 집행부가 주도한 파업 등 투쟁지향적 노동운동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과 반감이 그대로 표출된 것이라는 게 현대차 안팎의 시각이다. 강성노조는 임단협 2년 연속 10차례 이상 파업이 지속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 3월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 후 주말 특근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가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또다시 특근을 거부, 2조7천억원(임단협파업피해액 포함)을 훌쩍 넘는 역대 최대 생산차질 액이 발생하기도 했다.

강성 노조 집행 2년간 파업 등으로 인한 총 생산차질 액만도 4조4천억원 상당에 이르는데 이 역시 최대 규모다. 400여개 협력업체가 있는 경주지역 협력사들도 이번 노조출범에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다. 모기업의 연례 파업으로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했고 3조7천억원 상당의 생산차질 액을 기록한 전국의 5,400여 개의 협력업체들도 새집행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당선자가 선거 운동 기간 "그 어떤 투쟁과 명분도 조합원의 생존과 권익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고용 안정과 조합원 권익 향상'을 강조한 것에 새삼 주목한다.
물론 다시 출범하는 이 당선자 집행부는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안정된 노사관계를 정착시켜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 재당선의 기쁨을 추스르고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과 협력업체들의 상생 발전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현대차는 울산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기간산업체이기 때문이다. 새 집행부에 거는 경주지역 협력업체들의 기대가 크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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