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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윤석열 양자 첫 TV토론 강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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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2-01-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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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첫 TV토론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TV토론이 양자 지지율이 팽팽한 가운데 진행되면서 흥미를 더해주고 있어 시청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안철수·심상정 후보는 "정의의 문제라며 키 작다고 시험도 못 보게 해서 되느냐"며 강도 높게 비판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첫 양자 TV토론은 27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KBS,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가 주관한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준비 단장은 18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 간 120분간의 양자토론 확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 단장은 "방송 3사의 합동 양자 TV토론은 지난주 목요일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안한 방송 3사 TV토론 개최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이 확정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토론 주제와 방식 등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오후 2시 방송사와 룰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양자토론을 갖는데 대해 강력 반발해 거대 양당의 일방통행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안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양자토론에 대해 "정의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토론을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자신을 배제하려는 두 거대 정당의 '야합'으로 규정했다.
   안 후보는 국민들이 공평한 정보를 갖고 판단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정의롭고 공평한 기회를 갖자는 뜻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흥분했다. 이와 관련 국회 국민의당 선대위 회의장 배경판에는 '담합 토론 중단하고 당당하게 3자 토론'이라는 문구가 등장했고, '담합 토론 즉각 중단', '3자 토론 즉각 수용' 등이 적힌 플래카드도 내걸었다. 칩거를 끝내고 복귀한 심상정 후보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양자토론에 대해 "선거운동 담합"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니까 학교에서 키 작다고 시험장에서 내쫓는 거하고 뭐가 다르냐"고 반문하며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말살하는 민주주의 폭거라고 생각 한다"고 심 후보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두 후보님이 공정을 말씀하시고 계신데 이런 TV토론이 이루어진다면 앞으로 공정을 말하시기는 어려워지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토론은 방송사에서 주최를 하는 것이지 시험 보는 사람들이 서로 담합해서 출제하는 거 아니다"며 "양자토론이 진행된다면 선거운동 담합이다"고 심 후보는 거듭 성토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박주민 단장은 "방송 3사가 설 연휴 뒤 4당 후보 간 합동 토론을 제안해 이재명 후보는 수용했다"며 "윤석열 후보 등 다른 3당 후보도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뒤집어 보면 27일로 결정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양자토론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취지여서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 측의 반발과 토론 참여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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