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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단계적 일상회복 반갑지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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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10-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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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 위드코로나를 시행하기로 입장을 정한 정부는 25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이 계획은 이후 6주간 2주마다 1단계씩 수위를 높여가며 3단계로 이뤄진다.
   그리고 난 후 국민은 마스크에서 해방되는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번 계획의 요점은 우선 식당과 카페 등의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하고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그 후 단계적으로 대규모 행사나 운동경기 관람, 종교행위 등의 제한이 완화된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뒤 21개월만에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택한 것이다. 그동안 국민은 여러모로 불편하고 어려운 일을 꿋꿋하게 감내해 왔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일상이 회복되는 날을 기다려 왔다.
   단계적 일상회복의 첫발을 떼기 위한 전국민 백신 접종률 70% 달성은 23일에 이뤄졌다. 일상회복으로 가는 전제조건 하나가 달성된 것이다. 델타변이가 발생되지 않았을 때는 70%의 접종률을 보이면 집단면역이 형성돼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진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우리보다 먼저 위드코로나를 실시한 외국의 경우 확진자가 폭증하는 사례를 보면 우리의 일상회복을 마냥 기뻐할 수 있는지 염려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처음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면서 가졌던 방역 태도를 허물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당국도 과거와 다를 바 없는 철저한 방역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한 주간 확진가가 확연하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백신의 효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아직 우리 주변에는 무증상자나 경증 환자들이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수시로 발생하는 집단감염도 안심할 수 없는 대목이다. 만약 단계적 일상회복의 길을 걷다가 걷잡을 수 없는 대유행이 다시 몰아닥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도 미리 세워둬야 한다.
   지금 이 시기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시기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출몰도 안심할 수 없다. 우리는 처음으로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니만큼 시행착오도 생길 수 있다.
   현재 백신 미접종자들이 약 10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 중에는 개인적 사정에 따른 미접종자들도 있겠지만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접종을 미루는 이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미접종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 일상회복에 실패하면 다시 우리는 오랫동안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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