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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YS손자 김인규, 홍준표를 비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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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8-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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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을 비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의 청년 참모인 김인규씨는 김영삼 (YS)전 대통령의 손자다. 윤 전 총장 측 캠프 인사들을 '레밍'에 비유하며 비판했던 홍준표 의원에 대해 "막말로 수차례 홍역을 치렀던 분이 또다시 막말과 분열의 정치로 당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21대국회가 개원하던 날 미래통합당 권영세(서울 용산) 6급보좌관으로 입성하기 앞서 상도동계로 분류되는 정병국의원 실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한 뒤 자연스럽게 여태까지 국회를 오가면서 국회밥을 먹기 시작했다. 김씨는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동국대석좌교수)씨 아들이다. 국회사무처 인턴 등 국회경력을 차곡차곡 쌓아온 청년유망주다. 2, 3세정치인의 곧바로 선대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관행에서 벗어나 보좌진 생활부터 기초를 밟고 있다. 정병국의원에서 나온 뒤에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문희상 국회의장실에서 비서(7급)와 정무비서(6급)를 거쳤다. 이어 국회 안에 쌓인 인연에 따라 지난해 4·15총선에서 권영세 의원을 돕게 됐다.
   김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야권의 1위 후보 흔들기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며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격차가 크다 보니 1위 후보에 대한 공세는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할 십자가 같은 것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홍 의원을 집어 "당 역사상 최악의 지방선거 참패에 '줄세우기 공천'으로 비판받았던 분이 정권교체를 염원하며 의기투합하는 사람들을 레밍, 뻐꾸기 새끼 등으로 폄훼하고 당의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연일 윤 전 총장 캠프에 대해 '줄 세우기' '레밍 정치' 등으로 비판하고 있다. 14일에는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전 현직 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을 향해 "줄세우기로 대세를 장악하려고 하는 시대착오적인 분들을 본다"고 했다. 15일에는 "스스로 계파 졸개로 전락하는 일부 의원들을 보면 참으로 측은하다. 경선 후유증을 생각하면 그러한 레밍 정치는 참 위험한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문재인 정권이 가진자와 못가진자, 집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등 둘로 갈라놓은 사회를 하나로 규합하기 위한 통합의 지도자가 절실하다"며 "모래시계로 쌓아올린 업적과 명성이 한 순간 무너질 모래성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홍 의원은 1990년대 중반 방영됐던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 속 검사의 실제 모델로 알려졌는데, 김씨가 이를 비꼬아 말한 것이다. 김씨는 "지금이라도 당의 어르신으로서 막말과 마타도어가 아닌 의원님 말씀대로 모범이 되는 중도 지향정치, 화합의 정치를 보여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 다"고 했다.
   김인규씨는 국민의힘 전신인 신한국당은 할아버지가 만든 당이라며 할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말씀을 듣고 자란 것이 자양분이 된 것 같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그를 청년 참모로 발탁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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