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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거리두기 격상 조금 더 지켜볼 필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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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8-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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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3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했다.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통제불능의 상태까지 갈 것으로 우려한 조치다. 그러자 제주 입도객 수가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2만명대로 떨어졌다고 한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7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2만8266명으로 집계됐다. 16일(3만3202명)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5000명이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 수가 2만명 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처럼 급격하게 입도객이 줄어든 것은 제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영향이 결정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여기에 여름 휴가가 막바지에 이른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휴가철이 아닌 때에도 입도객이 이처럼 줄어들지는 않았다.
   제주도가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것은 하루 확진자수가 연일 40명 안팎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4단계에는 오후 6시 이전까지는 4인, 그 이후에는 2인까지만 모일 수 있다. 그리고 주소지가 같은 직계가족의 경우는 예외지만 이를 제외한 3인 이상의 제주 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광객 감소에도 영향을 줬다.
   경주는 19일 신규확진자가 34명 발생했다. 역대 최다 수치다. 포항은 11명으로 다소 정체상태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더욱 심각한 것은 경주시와 바로 인접한 울산시의 19일 확진자수가 68명이라는 점이다. 경주와 포항에서 연일 두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울산도 심상치 않을 때 경주와 포항도 4단계 격상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고민을 했었다.
   경주는 인구에 비해 엄청난 숫자의 확진자가 나와 당장 4단계 격상은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과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능사인 것일까. 유럽의 경우 확진자가 폭증했을 때 한 도시를 아예 락다운 조치까지 했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국내 신규 확진자수가 네자리수를 넘어서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했지만 여전히 숫자는 줄어들지 않는 것도 눈여겨볼 일이다.
   제주가 4단계로 격상하고 얻는 결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무턱대고 4단계로 격상했을 경우 직격탄을 맞게 될 소상공인들의 삶을 생각해야 한다. 현재의 확진자 증가세를 꺾을 수 있는 것은 백신 접종과 국민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답이다. 개개인이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킨다면 휴가철이 끝나고 국민의 이동이 줄어들 때 서서히 줄어들 수도 있다. 거리두기 격상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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