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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여건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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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10-15 20:27 조회5,5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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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을 돌봐왔던 40~50대 주부들이 구직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대부터 60대 이상 여성 취업자 수는 3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혼자 벌어선 힘들다'는 40~50대 주부들이 취업시장에 대거 몰리면서 두드러진 것으로 여성 고용은 M자 곡선형 특징을 띠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여성이 1118만 9000명으로 22만 9000명(2.1%)이 증가했다. 남자는 1507만 5000명으로 11만 8000명(0.8%)이 늘어 여성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여성 취업자 수는 20대는 4만 8000명, 30대 -2만 7000명, 40대 4만 6000명, 50대 9만 2000명, 60세 이상 7만 6000명 등으로 집계됐다.
 표면상으로 여성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은 최근 정부의 여성 고용 정책 등이 여성 고용률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해석도 있지만, 주로 가정 경제를 돌보던 주부들이 40대에 접어들면서 생계를 위해 시간제 일자리 등으로 구직 시장에 앞다퉈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그 형태가 M자형 패턴을 가지면서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노동시장을 떠났다가 일정 기간 후 다시 노동시장으로 돌아오는 경력 단절의 재취업 여성이 많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
 한현옥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가 밝힌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고찰'을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주요 선진국에서 사라진 M자형 곡선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이 여성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노동시장 구조 상 30대에 일을 놓은 여성들이 노동시장을 떠났다가 40대 이후 재진입할 경우 정규직 고용 등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실례로 통계청의 연령별 근로형태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지난 3월 기준 여성근로자 815만 2000명 중에서 비정규직은 325만 9000명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20대에는 58만 8000명 수준이다가 30대들어 53만 1000명으로 떨어진 뒤 40대와 50대 각각 75만 5000명, 72만 8000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발생하는 노동인구 감소에 대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지만 그에 앞서 재취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여성 인력의 경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부터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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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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