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화합에 나선 시·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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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10-21 20:20 조회5,59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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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의 시도의회 의장이 영호남 지역의 현안문제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영호남 의회 차원의 협력 다짐은 지역갈등을 행정 주도가 아닌 의회 주도로 풀겠다는 새로운 시도다.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 등 4개 시도의회의장들은 다음 달 말 영·호남을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가 확장·개통되는 것을 계기로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동서화합을 더욱 굳건히 하기로 한 것이다.
대구와 광주는 '달빛동맹'을 맺고 있다. 대구의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의 머리글자를 딴 조어다. 여기에 전남과 경북도 함께 참가함으로써 명실공히 영호남의 협력방안을 원활하게 만드는 협의체를 구성한 것이다. 영호남의 의장들은 88올림픽고속도로를 달빛고속도로로 명칭을 바꾸자는 의견도 나눴다.
영호남의 갈등은 그 뿌리가 깊다. 어떤 이들은 현대 정치사의 라이벌들이 영남과 호남을 대표했고 그들이 갈등을 부추겼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이들은 고려 중기 김부식을 중심으로 한 영남학파가 정치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하면서부터 지역갈등은 시작됐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변명인가. 물론 전세계에서 지역갈등, 인종갈등, 종교갈등으로 무수한 전쟁과 반목이 일어났다. 그들은 이같은 갈등을 통해 피를 흘렸고 국가 존폐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다르다. 국토 면적이 그들 국가들보다 현저하게 작고 심지어 단일민족이라는 특수성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남북이 대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호남으로 또 나뉘어 갈등한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영호남의 갈등을 화합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수차례 있어왔다. 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이제 이 근원적 문제를 풀기 위한 노력이 양 지역의 의회 차원에서 일어났다. 아쉬운 것은 부산경남과 전북이 빠졌다는 점이다.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이 이 일에 먼저 나선 것은 매우 고무적인 움직임이지만 마치 이 두 지역이 갈등의 원천인 것처럼 비춰질까 아쉽다.
의회의 노력에 행정도 지원해야 한다. 정부의 응원은 두말할 나위 없다.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의식 전환이 따라줘야 한다. 아무리 정치권과 행정에서 앞장서서 지역화합을 외친다 하더라도 주민들이 외면하면 공염불이다. 다시 한 번 양 지역의 의회에 응원을 보낸다. 작은 불씨가 돼 영호남 화합의 잉걸불이 타오르기를 기대한다.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 등 4개 시도의회의장들은 다음 달 말 영·호남을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가 확장·개통되는 것을 계기로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동서화합을 더욱 굳건히 하기로 한 것이다.
대구와 광주는 '달빛동맹'을 맺고 있다. 대구의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의 머리글자를 딴 조어다. 여기에 전남과 경북도 함께 참가함으로써 명실공히 영호남의 협력방안을 원활하게 만드는 협의체를 구성한 것이다. 영호남의 의장들은 88올림픽고속도로를 달빛고속도로로 명칭을 바꾸자는 의견도 나눴다.
영호남의 갈등은 그 뿌리가 깊다. 어떤 이들은 현대 정치사의 라이벌들이 영남과 호남을 대표했고 그들이 갈등을 부추겼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이들은 고려 중기 김부식을 중심으로 한 영남학파가 정치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하면서부터 지역갈등은 시작됐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변명인가. 물론 전세계에서 지역갈등, 인종갈등, 종교갈등으로 무수한 전쟁과 반목이 일어났다. 그들은 이같은 갈등을 통해 피를 흘렸고 국가 존폐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다르다. 국토 면적이 그들 국가들보다 현저하게 작고 심지어 단일민족이라는 특수성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남북이 대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호남으로 또 나뉘어 갈등한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영호남의 갈등을 화합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수차례 있어왔다. 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이제 이 근원적 문제를 풀기 위한 노력이 양 지역의 의회 차원에서 일어났다. 아쉬운 것은 부산경남과 전북이 빠졌다는 점이다.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이 이 일에 먼저 나선 것은 매우 고무적인 움직임이지만 마치 이 두 지역이 갈등의 원천인 것처럼 비춰질까 아쉽다.
의회의 노력에 행정도 지원해야 한다. 정부의 응원은 두말할 나위 없다.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의식 전환이 따라줘야 한다. 아무리 정치권과 행정에서 앞장서서 지역화합을 외친다 하더라도 주민들이 외면하면 공염불이다. 다시 한 번 양 지역의 의회에 응원을 보낸다. 작은 불씨가 돼 영호남 화합의 잉걸불이 타오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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