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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 慶北時評] 신라왕릉 세계유산으로 등재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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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수필가 박준현 작성일20-09-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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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인·수필가 박준현신라 왕릉이 세계유산 등재가 늦은 이유는 무엇일까, 천년 왕조를 이어간 역사도시는 세계에서 경주가 유일하다.
 
  신라 왕릉은 신라고고학, 역사고고학적 맥락 속에서 당연히 신라시조 혁거세 거서간부터 경순왕에 이르는 계보가 엄연히 있다. 봄, 가을 왕릉대제에는 전국에서 후손들이 구름같이 모여든다.
 
  밝혀진 왕들의 무덤은 신라 56왕 중 신라시조 박 혁거세 왕릉을 비롯한 박씨 10왕릉, 석씨 시조 신라 제4대 임금 석탈해 왕릉, 신라13대 임금 미추왕릉과 김씨 26왕릉 등 총 37왕의 무덤이 확인됐다. 신라마지막 임금 경순왕의 무덤은 경기도 여주에 있다.
 
  991년 동안 56명의 왕이 있었던 신라는 역사시대의 한국사 왕조 중 가장 즉위한 왕이 많은 나라이다. 약 500여 년 존속한 조선 왕조 27명의 2배를 넘는다. 중대까지 평균 재위 기간은 고구려와 별 차이가 없는 23년이다.
 
  한국사에서 유일하게 여성 군주가 3명이나 존재했다. 그리고 특정가문이 왕위, 왕족을 독점하는 게 상식이었던 동아시아 중요 왕조 중에서도 특이하게도 박씨, 석씨, 김씨가 번갈아가면서 왕위를 이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여러모로 동아시아 왕조 중에서는 특이한 부분이 많았던 나라. 경주 김씨 왕조가 586년으로 가장 오래 집권하였고, 박 씨 가문 232년, 석씨 가문 172년이 뒤따른다. 특이한 부분은 박씨 가문이 신라 말기에 왕위를 되찾는다는 것. 최장 재위한 왕은 혁거 세 거서간 61년이다. 신라왕들의 무덤을 두고 견해를 달리하고 있는 학자는 극소수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엄연히 존재해 있고 고증으로 확인되고 있다. 신라는 성씨의 뿌리이며 조상을 기리는 한국의 효 사상의 상징이기도 하다.
 
  명당에 자리 잡은 왕릉은 둘레에 자연과 어우러지는 울창한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타리를 하고 있어 경 이롭기만하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기준인 완전성과 진정성의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다. 해마다 숭덕전과 숭혜전, 숭신전 등 3전에서 시조 왕에게 올리는 춘향대제와 추향대제의 제례문화는 조상숭배사상에 기인하며 한국만의 고유한 문화적 전통을 형성하여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음에 큰 의의를 가진다하겠다.
 
  하지만 조선왕릉 40기는 이미 6년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벌써 6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조선왕릉이 세계적 유산이 되면서 국민적 자긍심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조선왕릉은 서울지역에 8기, 경기도 일원에 32기가 18개 지역으로 나누어 분포되어 있다. 조선왕릉의 특성은 유교와 동양 전통사상의 조화 속에서 발전해 온 역사적, 정신적 유산이라는 점이다. 조성왕릉 역시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늦은 감이 있다. 
 
  그뿐인가. 가야 고분군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13일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 심의결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왕릉의 주인공들은 그 시절 최고의 리더로서 청소년들에게 리더십의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하여 미래를 향한 교훈과 지혜를 얻을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신라 왕릉에 대한 일부 학자들의 견해가 다를 수도 있지만 원인을 찾아내 조속히 의견일치를 가져와 계보가 엄연한 신라 왕릉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왕릉을 더 친근하게 국민들에게, 세계인들에게 다가가게 해야 한다. 그 속에 내재된 시대정신과 인간스토리를 발굴하여 재미있고 유익하게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내어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발행인·수필가 박준현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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