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간) 공개된 유니코드컨소시엄의 '이모지 버전 14.0' 버전 새 최종 후보들. 사진=이모지피디아 홈페이지 캡처   
[경북신문=김보람기자] 애플 운영체제(iOS) 등에 새롭게 들어갈 이모티콘 최종 후보에 '임신한 남성' 이미지가 포함됐다.

19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유니코드컨소시엄은 '세계 이모티콘의 날'을 기념해 지난 17일(현지시간) '이모지 버전 14.0' 버전 새 최종 후보들을 '이모지피디아'에 공개했다. 유니코드컨소시엄은 이모티콘 등 컴퓨터상의 통일된 문자 코드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단체다.

공개된 이모티콘 중에는 서로 다른 피부색이 악수하는 15개의 이모티콘, 기존의 성별이 구분된 공주와 왕자 이모티콘을 대체하는 성 중립적인 디자인의 이모티콘이 포함됐다.

특히 '임신한 남성(Pregnant man)'과 '임신한 사람(Pregnant person)' 이모티콘도 공개돼 찬반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유니코드컨소시엄 측은 "트렌스젠더 남성과 넌바이너리(자신의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성 정체성)도 임신할 수 있단 것을 알려주기 위해 제작됐다"며 "성별의 다양성, 중립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4.0버전에는 K-팝 팬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하는 '손가락 하트', 녹는 얼굴의 이모티콘, 눈물을 참는 이모티콘 등도 포함돼 있다.

유니코드컨소시엄은 오는 9월 후보들에 대해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김보람   pkim8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