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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야권잠룡 16명… 영입·단일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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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7-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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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오자 야권 대권주자들은 주말 전국 각지로 흩어져 지지 기반 확장에 공을 들였다. 야권 대선 잠룡으로 평가돼온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로 만나 제3지대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윤석열, 최재형에 이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도전하면서 야권은 16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잠룡들은 5년간 국가를 어떻게 이끌어갈지를 놓고 다양한 정책 구상이 나오는가 하면 정치력을 보이기 위해 의미 있는 현장을 찾으며 세를 넓혀가는 형국이다.
   야권 잠룡들은 보수정권의 단골메뉴인 '작은 정부론'을 놓고 논쟁이 불거졌다. 여가부 폐지와 현재 18개 부처를 10여 개 부처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원희룡 제주지사는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해 "현명하지 못하다"고 반대론을 폈다.
   같은 당 윤희숙 의원은 목적, 기능, 조직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양성평등 가족부'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종부세 폐지와 수도 이전, 부동산 정책도 의견이 다양하다. 현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기 위해 정책을 대폭 수정하겠다는 주장이지만, 방식은 사뭇 다르다.
   홍준표 의원은 일정 기간 주택 소유를 2주택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달 29일 정치 참여를 선언하면서 종부세 재검토를 언급했다. 
   장외 행보를 고수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광주의 한(恨)'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민주화운동 구속 관련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옛 전남도청 일대를 돌아보며 지역 민심과 접점을 모색했다.
   같은 시간 부산을 찾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해운대에서 국민의힘 당원들과 함께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벌였다. 최 전 원장의 부인 이소연씨도 동행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미리 준비한 우비를 챙겨 입고 두 시간 가량 봉사활동을 펼쳤다.
   와중에 야권 대선 잠룡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로 만나 제3지대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서울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난 김 전 부총리는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 세력의 교체, 그리고 우리 사회의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라며 제3지대 대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대선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우리 경제를 회복시킬 경제 대통령에 대한 요구가 강해질지 모르니 준비를 철저히 해보라고 조언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지율이나 대중 인지도 측면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라이벌' 반열에 단숨에 오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김 전 부총리는 충북 음성 출신이다. 충청권의 맹주는 논산이 선대고향인 윤 전총장과 충청민심잡기에서 승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야권은 김 전 부총리 가세로 인물이 넘쳐 난다. 누가 최종주자가 될지 대권경쟁이 흥미로울 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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