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윤상원기자] 세계 최대 전자결제업체인 페이팔이 가상화폐 거래 및 결제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대표 가상화폐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22일 오전 10시30분께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145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두달 만에 1400만원대를 회복해 올 들어 가장 높은 가격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전보다 8% 급등한 1만2891달러(한화 1460만원)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7%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

페이팔이 가상화폐 거래 및 결제를 허용하기로 발표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페이팔은 3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전자결제기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팔은 미국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직접 사고 팔고 보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몇주내 시작한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송금결제 앱 '벤모' 사용자들과 해외 사용자들에게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내년 초에는 가상화폐를 사용한 결제도 2600만개에 달하는 가맹점에서 가능해진다.

이런 소식은 가상화폐 대중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미국 핀테크기업 스퀘어 등이 가상화폐 결제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전세계적인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팔에서 매매가 가능해지며 더욱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BlockFi) 자크 프린스 대표는 "핀테크와 비트코인의 결합은 투자자들에게 또다른 낙관적인 발전"이라며 "소비자 금융으로 비트코인이 계속 확장됨에 따라 향후 흥미진진한 12개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페이팔 서비스 소식이 업계 대중화에 호재로 작용하며 투자자들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상원   ysw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