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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호 수요칼럼] 세월은 선용하는 자에게 지배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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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작성일20-12-0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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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이 시간쯤 한 장 남은 카렌다가 마지막 잎새를 보듯 애처로워진다. 가까운 사람에게도 사랑을 베풀지 못한 분들께 죄송한 심정이 앞서는 까닭은 둔하고 몰인정한 고집 탓일까.
 
  그저 흘러간 시간만 탓하고 살아온 우매한 자신. 시간 앞에 죄인이 되어 후회와 한탄만 퇴락한 사심을 쥐어짜고 있다. 시간을 광음·연화라 하여 세월을 유수라 한다.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도 시간에 매어 지배를 받고 마침내는 굴복 당한다. 사실 시간이란 인간이 소비하는 것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고 평등하게 주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사람이 시간을 정복할 수는 없다.
 
  시간은 사람과 함께 한다. 시간의 걸음에는 세 가지가 있다. 미래는 주저없이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하면서 살아갈수록 쌓이고 있다.
 
  철학자 쇼펜하워는, 그의 저서 '행복을 위한 금언'에 "보통사람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에 마음을 쓰고, 재능 있는 사람은 시간을 이용하는데 마음을 쓴다"고 했다. 그래서 시간을 가장 서투르게 쓰는 자가, 세월은 무의미하다고 불평한다.
 
  시간은 즐겁고 행복한 사람은 인생이 짧다고 하고, 맹랑하고 불행한 자는 인간의 생애가 너무 길고 지겹다고 한다. 시간은 벗어나기 어려운 모든 화(재앙)의 의사란 말도 있다. 싫던 좋던 시간이 쌓여 세월이 되는 데 시간은 영혼의 생명이다.
 
  시인 괴테는 사람이 시간을 잘 이용하며는 언제나 충분한 재산이라 했다. 시간을 충실하게 만드는 것이 행복이라 한다. 인간이 살면서 언제나 가까이 하는 교훈의 말씀이 모든 낭비 중에서도 가장 책망을 받아야 할 것은 시간 낭비라 한다. 이제 시간상 연말이고 경자년도 서서히 저물고 있다. 지나온 세월을 한번 뒤돌아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대개의 사람들의 공통된 계산으로 보람있게 살아온 것보다 아쉽고 후회스런 일들이 아직은 많을 것 같다.
 
  년초에 세웠던 많은 욕심들이 각자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자랑스럽게 잘한 것도 있지만 부족하고 후회스런 일도 많다. 후회가 칭찬을 앞서고 성취보다는 미숙함이 더 많을 것이다. 후회는 이전의 잘못을 깨치고 뉘우침을 말하고, 그 안타까운 마음을 보상하기 위해서 반성이 필요하다.
 
  반성은 행위(연행)를 돌려 살펴서 도덕상의 부정이나 모자라는 것이 없는 가를 스스로 돌아보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반성을, 주의(조심)를 자기의 내적 경험에 기울리는 것으로 주체가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논리학에서는 판단이 존립할 수 있는 조건을 찾는 것이라 한다. 어떻게 살면 생을 보람있게 지낼 수 있는 가에 대한 대답은 시간의 애용이다.
 
  시간은 오늘이 없고, 영겁(영원한 세월)에는 미래가 없고 영원에는 과거가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씀이 있다. 경주지역의 금융계·종교계·국가유공자회에서 수년간 헌신하신 고명인사 김동경 장로께서 '학당 김동경 고행록'간행은 자서전 형식의 회고록이다.
 
  포항 신광 출신으로 학당이라는 아호의 학명은 가려한 호수(연못)에 외로히 공산을 바라보며 사유하는 학(두루미)의 모습이다. 품격이 인자하시고 다감한 미소로 대면 잘하는 성근하고 온유한 분이다.
 
  쌓아온 노정 모기(90세 노인)를 회소하면서 고행록을 출간하여 선우들과 후인들의 찬사가 충천했다.
 
  가문의 연원(근본)과 신앙생활의 성력을 반추하는 고백서가 우리 삶의 귀감으로 교훈의 가치를 고취시켰다. 일생을 신앙인으로 빈틈없고, 부족한 점없는 정갈한 감성에 기지가 명민한 교계의 선구자이시다. 금년의 남은 시간 아끼지 말고 보람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보람은 한일에 대하여 돌아오는 좋은 결과로 그로 인그로 인한 정신적 민족감이 효력을 말한다. 인생의 시간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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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