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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특별기고] 코로나 19를 사랑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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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이상훈 작성일20-12-0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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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작가 이상훈최근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의 삶의 양식이 많이 달라졌다. 어떤 학생이 그린 선생님의 초상화를 본적이 있는데, 그 그림의 선생님은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요즘은 종업원 선발을 할 때 눈이 예쁜지만 보면 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코로나에 관해서 우리나라는 선방을 하고 있는 편이고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나 평화봉사단 참가자들에게 방역 용품을 선물하여 은혜를 아는 한국인이라는 칭찬을 듣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의 사태는 아무리 보아도 심상치가 않다. 최근 들어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강도도 세지고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 미봉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이 병에 걸리면 우선 자신의 삶을 반성해보아야 마땅하다. 나타나는 증상만 치료하면 머지않아 재발하거나 더 큰 질병이 찾아오기 십상이다.
 
  먼저 우리 사회가 전염병이 창궐하기에 좋은 환경이 되어 버렸다는 사실을 통찰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환경이 조성된 근본원인은 인간의 의식 속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물질만능주의와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환경도 건강도 심각한 불균형이 초래된 것이다. 그래서 방역과 함께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전염병, 파국은 예약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코로나 전염으로도 알 수 있듯이 개인과 개인, 사람과 환경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 전체가 건강해야 개인의 건강도 도모할 수 있다. 한계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고 싶지 않은 현실을 바로 보아야 하고 그동안 감히 생각할 수 없던 것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자신의 입신출세를 위해 남이야 어떻게 되든 사회야 어떻게 되든 신경 쓰지 않았던 우리들의 거북한 자화상을 들여다보아야 할 때이다. 전체성의 관점에서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 바람직한 인간의 문명에 대하여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 판국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마스크가 아닌 방독면을 쓰고 등교하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과장된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몇 년 전에 앞으로 음악 시간에 마스크 쓰고 노래할지도 모른다고 했다면 누가 믿었겠는가. 새로운 바이러스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니 마스크로는 막을 수 없는 변종이 출현하는 것도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마이너스 상황을 플러스 상황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비밀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어떠한 사실이든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내 탓이라 생각을 하며 여기서 교훈을 발견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코로나 19는 불청객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초대한 손님인 셈이다. 아무리 혹독하게 보이더라도 그 이면에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무조건 거부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때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길이 보일 것이다.
 
  중세 흑사병을 이겨낸 인류가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듯이 우리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어떤 질병에도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성숙한 문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 동안 숱한 역경을 이겨낸 우리나라가 중심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의 집단 무의식에는 시련을 극복한 지혜가 숨어 있다. 우리는 항상 그랬듯이 이번 위기도 끝내는 기회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계속하면 언젠가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인식을 전환하면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 준 코로나 19를 사랑하라는 말에 화만 낼 수는 없는 일이다.
여행작가 이상훈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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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