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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단계 만지작… 자영업자 `매일 목 졸리는 느낌`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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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김범수·장성재 기자 작성일20-12-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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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30명을 기록한 13일 오후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오가는 시민 없이 한산한 모습이다.   
[경북신문=이준형·김범수·장성재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매일매일 목이 졸려오는 느낌'이라고 아우성이다.
 
  지난 13일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언제 시행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서다.
 
  정부는 3단계 격상은 최후의 수단이지만 불가피할 경우 고통을 감내하면서 3단계로 격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14일 포항 남구 해도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35)씨는 "3단계로 격상되면 현실적으로 가게 문을 닫아야 한다"며 "갑작스럽게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내려진 2단계 2조치로 손님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더 고삐를 죈다면 심각한 운영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아직 수도권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포항에도 확진자 숫자가 적지 않아 매출이 반 토막 난지 오래됐다"며 "이 상태에서 3단계로 격상되면 문을 닫는 것이 오히려 적자를 줄이는 길"이라고 했다.
 
  경주 황리단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43)씨는 "2단계 거리두기가 전국적으로 내려지면서 평일에는 손님이 거의 없을 정도"라며 "확진자 1000명이 넘어버렸으니 경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줄어들 것은 분명하고 평일은 물론 주말 매출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씨는 "3단계로 격상되면 다른 곳에 비해 기본 방문손님이 있는 곳이라 하지만 지금보다 더 상황이 악화될 것은 불 보듯하다"며 "종업원들은 무급휴직으로 조치한다 하더라도 높은 임대료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6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소상공인·자영업자·창업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각종 분야의 고충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3단계 적용시 영업을 정지해야하는 PC방, 미용실, 독서실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걱정이 컸다.
 
  대구 남산2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이모(37)씨는 "식당은 배달이라도 하지 미용업은 출장을 갈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나서 줄곧 적자를 보고 있으며 관리비와 월세 부담에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차라리 선제적으로 3단계로 격상해 확산 고리를 차단해아 한다고 주장을 하는 자영업자들도 있다.
 
  경북 안동시 태화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53)씨는 "이 상태로라면 3단계로 과감하게 격상해 감염을 최대한 억제하고 백신접종을 기다리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차피 어려움은 예상하고 있으므로 국민들이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처음으로 1030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8명으로 집계돼 6일만에 전날 대비 감소했다. 평일 대비 휴일 검사 건수가 수천건 이상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것으로 볼때 앞으로의 확산세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면 1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가 금지된다. 또 결혼식장·영화관·PC방·독서실·미용실·백화점 등도 문을 닫는다.
이준형·김범수·장성재 기자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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