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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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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12-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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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30대 간호조무사가 이틀만에 사망한 경위를 두고 방역당국은 확진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이틀만의 사망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놨다.
 
  18일 확진되고 20일 사망했지만 이미 폐렴 등의 증상이 진행되고 난 뒤 뒤늦게 확진됐다는 것이다. 확진 전에 폐렴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1차, 2차 검사에서 음성이다 보니 확진 검사로 확인하는 시점이 늦었던 것이다.
 
  이 간호조무사는 자신이 근무하던 경주의 한 의원에 이달 초 확진자들이 다녀간 이후 5일 1차로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격리 중 증상이 있어 10일에도 2차로 진단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1, 2차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그 사이 복통과 두통증세가 나타나 일반병원에서 5일부터 치료를 받고 11일 입원했으며 17일 호흡곤란 증상 등이 나타나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으로 이송됐고 이송 직후 실시한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그러니까 10일 2차 검사를 받고 음성 판증이 난 뒤 다시 검사를 받은 17일까지 일주일이 지체된 것이다. 증상은 있었지만 음성 판결을 받았으므로 코로나19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사이 폐렴증상은 깊어졌고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급격하게 병세가 위중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두 번의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온 것은 무엇 때문일까. 방역당국은 이전 2번의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온 것은 확진자와 접촉이 있은 이후 잠복기를 거쳐서 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확인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진단검사상의 오류가 발생했다고는 보지 않는다는 말이다.
 
  지금의 상황은 그야말로 최대의 위기다. 무증상 감염자가 속출하는가 하면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와버린 것이다. 건강에 이상을 느끼게 되면 누구라도 검사를 받아 상태를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시간을 허비하다가는 중증으로 발전하고 심각한 상황에 닿을 수도 있게 된다.
 
  방역당국이 누차에 걸쳐서 강조하고 있지만 지금은 특정 집단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 도처에서 번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인들과의 만남도 조심해야 하고 자기 자신부터 의심해야 할 처지다. 여기에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등장해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도대체 이 긴 터널은 언제 끝날지 초조하고 불안하다. 치밀하게 조심하는 길밖에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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