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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특별기고] 목화솜이불에 담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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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화랑유치원 이사장·교육학박… 작성일20-12-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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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화랑유치원 이사장·교육학박사 김영호목화는 아웃과의 한해살이 풀이다. 잔털이 곧게 자라면서 가지가 갈라지고. 잎은 어긋나게 나며, 가을철에 흰색 또는 누런색의 오판화(五瓣花)가 잎겨느랑이에서 핀다. 겉껍질세포가 흰색의 털모양 섬유로 변한다. 이 털을 모아서 솜을 만든 것이 목화솜이다.  목화솜으로 만든 이불이 목화솜이불이다. 아시아에서 재배하는 재래종 목화인 아시아면은 면모양이 굵고 짧아서 탈지면이 이불솜 따위에 이용된다. 솜이불 보따리에 관한 중국 영부인인 평리위안의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그녀가 1986년 말에 중국 복건성 하문에서 부시장이던 시진핑과 처음 만날 때, 상대방이 외모만 중시하는 사람인가를 시험해 보고자 커다란 군복바지를 입고 나갔다고 한다. 상대방도 수수한 차림으로 나타나서 첫 인상은 호감이 가지 않았지만, 시진핑이 "지금 유행하는 노래가 무엇이며 출연료는 얼마를 받는 가"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고, "성악에는 몇 가지 창법이 있나요?"라는 뜻밖의 질문에 자극을 받았고, 두 번째 만남에서 평리위안은 시진핑의 말을 들으면서 이 낫선 남자와 뜻이 잘 통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마음이 끌렸다는 것이다.
 
  평리위안의 집에서는 딸을 고급 간부의 아들에게 시집보내는 것을 바라지 않았으나, 시진핑이 자기의 아버지도 농민의 아들이고 매우 온화하여 다가가기 쉬운 분이며, 자녀들의 결혼 상대도 모두 평민의 자녀라는 것을 설득시켜 1987년 9월 1일에 좋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해 겨울에 평리위안이 복건성으로 가서 시진핑을 만났을 때 냉방에서 거처하는 것을 발견하고, 베이징으로 돌아와서 어머니께 목화솜 3kg을 구입토록 하고 포목점에 이불 안감과 겉감을 구입하여 손수 이불 한 채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구입하지 않고 직접 만들게 된 것은 시진핑이 키가 커서 기성이불은 짧아 발을 덮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지방 순회공연을 떠날 때 복건성으로 가는 일정이 있어서 이불보따리를 짊어지고 공연을 다니다가 마지막 공연지인 복건성에 도착하여 성청(省廳)건물이 있는 닝더로 보내 남편에게 전달하도록 했다고 한다. 바쁜 공연일정을 소화하면서 손수 지은 솜이불을 짊어지고 먼 길을 다녔다는 것은 간단하게 생각할 수 없는 남편을 위한 열애의 진실한 위부지심(爲夫之心)이 아닐 수 없다.
 
  시진핑은 감격을 하였던 것이며, 그래서 시진핑은 노래를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아내의 노래 듣기를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희망찬 들판에서'라는 노래는 평리위안을 유명 스타가수로 만든 노래이다.
 
  오늘날 평리위안이 더욱 세계인의 이목을 끌게 된 것은 노래만인 아니라 그의 '6가지 조언'이 감명을 주었기 때문이다. 마음속 깊이 스며들기에 주요 부분을 전달해 본다.
 
  "여자는 자기 자신만 관리해도 잘한 겁니다. 똑똑한 남자는 관리할 필요 없고, 멍청한 남자는 관리해도 소용없고, 당신을 사랑하는 남자는 관리하지 않아도 되고,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는 관리할 자격이 없습니다. 때문에 당신은 열심히 여자로 살면 됩니다.  일생에서 중요한 몇 년을 남자한테 투자한다면 당신은 그 후의 몇 10년을 그 남자가 당신 곁을 떠나지 않게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시간을 자신한테 투자했다면 당신은 진정한 사랑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사랑도 물질을 기초로 한 사치스러운 정신적 향수입니다. 여자는 최적의 상태일 때 따르는 남자가 있습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 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배운 게 없다면 당신은 우둔한 여자입니다. 책을 본다면 적어도 당신은 나쁜 남자와 좋은 남자,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남자와 당신을 사랑하지 남자를 감별해 낼 수가 있습니다. 드라마는 예술이지만 책속에는 인생경험이 살아 있습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욕하고 질투하는 여자 보다 양보와 용서, 배려를 아는 여자는 모두가 존경합니다. 사람은 항상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고 다른 사람에게 너그러워야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자기 자신을 우아하고 깨끗하게 단장하세요. 구질구질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데 어떤 남자가 사랑하겠습니까. 여자는 항상 자신의 형상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13억 중국 영부인의 주옥같은 말이 황사가 아닌 금사(金沙)로 폭신한 사랑의 목화솜이불을 덮고 따듯하게 느껴 보는 인생의 노래를 듣는 것 같다.
새화랑유치원 이사장·교육학박…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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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