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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정세균 총리 대구명예시민 추진... 지역 정가 `후폭풍`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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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 작성일20-12-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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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무총리의 코로나19 대응 대구 현장 점검회의 모습. (사진=대구시 제공)   
[경북신문=이창재기자] 대구시가 정세균 국무총리를 '대구명예시민'으로 위촉하는 방안이 지역 정가의 거센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비록 대구시의회 반대로 대구시의 의도가 무산됐지만 갑작스런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구명예시민' 추진 자체에 대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속내가 일파만파 지역 정가에 회자되면서 갖가지 설왕설래가 꼬리를 물고 있다.

실제 대구시는 지난 24일 권 시장의 지시로 정 총리 명예 시민증 수여를 추진했다.

지난 2월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할 당시 한 달 가까이 대구시청에 임시 집무실을 두고 상주하며 상황을 지휘한 데 대한 감사의 의미라는 게 대구시측의 설명이다.

곧바로 대구시는 대구시의회의 동의 절차에 돌입했고 시의회는 이날 확대의장단 회의를 갖고 해당 사안에 대한 논의끝에 무산시켰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민구 부의장만이 찬성 의사를 밝혔을 뿐 대다수 국민의힘 소속 의장단들은 국민의힘 소속 권 시장의 뜬금없는 명예시민 추진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보이콧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19 재확산 기류가 계속되고 있는 시기로 적절한 시기가 아닌데다 차기 민주당 대권 잠룡인 정세균 총리에 대한 명예시민증 수여는 대구민심이 정 총리의 대권행에 손을 들어줄 수 있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탓이라는게 이날 한 참석자의 전언이다.

당장 이같은 소식이 국민의힘 대구시당 등 지역 정가에 전해지면서 권 시장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 시장의 속내를 둔 각종 구설수 등도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시의회 안팍에서는 "권 시장이 민주당 출신의 홍의락 경제부시장 영입이후 이제는 그의 좌클릭이 본격화 된 것 아니냐"며 "정 총리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는 우려가 나왔고 권 시장의 지난 재선 선거 당시 캠프 관계자들도 일제히 권 시장의 이번 추진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직자들의 반응도 정 총리 명예시민증 수여가 무산으로 일단락됐지만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문제라며 보수 성지 대구의 자존심이 일거에 무너지는 처사로 간주하고 있다.

한 시의원은 27일 "의회내에 권 시장이 스스로 차기 대권 주자의 길을 포기하고 정 총리를 대통령을 만든 후 총리나 장관을 노린다는 구체적인 얘기가 나돌고 있다"면서 "보수층들이 자칫 변절자라고 격분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한 당직자는 "코로나 19 K방역을 넘어 D 방역을 이끌면서 못쓸 병에 걸렷던 권 시장에 대한 새로운 긍정적 재평가 여론이 나오는 와중에 이같은 얘기는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정 총리는 공무원 신분으로 당연히 위기의 지역을 찾는게 자신의 직분인데 이를 과대포장해 대구시민을 대신해 이같은 명예시민 추진은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전했다.

권 시장의 재선 캠프측 고위 관계자도 "정작 명예시민증을 받을 사람은 지난 2월 코로나 19 재확산 당시 목숨을 걸고 부인과함께 직접적 의료 봉사활동을 해 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라면서 "당시 안 대표에 대한 대구시민의 찬사는 아랑곳 없이 코로나 19 방역에 허점을 드러낸 현 정부의 총리에게 명예시민을 수여한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정 총리는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게 진행되던 지난 2~3월 대구시청에 상주하면서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방역을 진두지휘했고 이후 몇번이나 대구를 찾아 대구가 한국판 뉴딜의 주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대구에 각별한 도움을 줬다"면서 "권 시장 독단으로 이번일을 추진한 것이 아니라 행정부시장의 건의에 따라 회의를 거듭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너무 확대 해석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창재   kingcj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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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