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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교 데스크칼럼] 네가 먼저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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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청본사 국장 서인교 작성일20-12-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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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청본사 국장 서인교너와 나, (즉) 우리는 하루에 적으나 많으나 서로 연락을 하고 지낸다. 좋은 소식이던 좋지 않은 소식이던 전하고, 전해 받고 지낸다. 주로 디지털 시대에 최고의 통신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핸드폰으로 소식을 주고 받는다. 우리의 통신 수단은 핸드폰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사무실엔 일반전화가 활용되고 있다.
 
  필요한 사람이 먼저 상대 전화번호를 누른다.
 
  오늘 하루 뭐할 것이냐? 아니 오늘 하루 뭐 했냐?고 물어 보기 위해. 그런데 먼저 했던 사람이 먼저 전화를 끊는 것은 전화매너가 아닌 것 같다. 특히, 서비스 업종에 있는 분이면 더더욱 그렇다.
 
  아니 이 세상에 살면서 서비스 업종이 아닌 직업이 있겠냐마는?
 
  필자는 경북도청과 경북도교육청 등을 출입하고 있다.
 
  하루에도 취재를 위해 여러 통의 전화를 한다. 실·국을 비롯해 각과나 특정인에게 전화를 한다. 이런 기관들은 더 나은 도민의 삶을 위해, 좀 더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상대를 배려하는 서비스 기관이다.
 
  그 어떠한 조직에는 블랙리스트가 있게 마련이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만들기도 한다는 얘기도 있다. 이들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공직자라 칭한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나라의 녹을 받고 상대를 위해 일해야 하는 사명감이 주어진 사람들이다. 그런데 일부 블랙리스트들이 있어 아쉬울 뿐이다.
 
  걸려오는 모든 전화에 귀 기울여야 한다. 받을 때는 그래도 관동성명을 밝히고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라고 응대한다. 그러나 일부 공직자는 상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용건이 끝났다 싶으면 먼저 끊는다. 이것이 보이지 않는 공직자들의 갑질이다. 사소한 갑질로 인해 결과는 엄청 큰 것으로 다가온다.
 
  코로나19 시대의 어려움 속에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듯이 무선이라 무시하지 말고 상대를 배려하는 기본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에 대해 궁금해서 먼저 하는 사람이, 뒤에 전화를 끊는 에티켓을 지켜야 하는 상식을 습관처럼 몸에 베이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전화를 먼저 하거나, 받아 본적이 있다. 못했으면 못했지, 한번 해 본 사람은 자주하며 생활한다. 그렇게 했으리라 장담한다. 내가 살아온 나이로 보나, 직업상 느낌으로 봐도 장담한다.
 
  먼저 전화하고 먼저 전화를 끊어 본적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상대방의 생각을 전혀 무시한 처사이다. 상대는 은근히 기분이 좋지 않다, 이것도 장담한다. 내가 그 사람이 아니라도 그의 마음속을 들여다 본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인격, 품격을 보여 주는 것이다. 우리 중생들은 태어나면서 부모님이 물려주는 아이큐와 성격을 각기 간직하고 태어난다. 이 두가지는 평생 바뀌지 않는다, 아이큐와 성격. 그러나 한가지 바뀌는 것이 하나 있다. 성품이 바뀌는 것이다. 
 
  아이큐와 성격은 바꿀 수 없어도, 살아 가면서 성품을 바꿀 수 있듯 전화를 받고 끊는 매너는 지금 당장부터라도 바꾸는 것이 좋다. 자신의 성품을 바꾸라는 것이다, 좋은 성품의 사람은 상대가 우러러 보면서 다시 본다, 그 사람 참 성품이, 품성이 좋다고. 정말 사소한 것에서 자신의 품성을 높일 수 있다.
 
  사소한 것이 생활 속에서 너무나 큰 사건이 될 수 있다. 품성이 좋지 않고 매너 없는 사람이라고 바로 낙인이 찍힌다. 대놓고 얘기하지는 않더라도 지울 수 없는 낙인이 그대로 찍힌다.
 
  오늘 하루 나는 몇 통의 전화를 했고, 몇 통의 전화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몇 번 전화를 먼저 끊었으며, 몇 번이나 상대를 배려했을까.
 
  면전에서 욕을 얻어먹는 것은 지울 수도 있다, 사과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슴으로, 속으로 욕하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욕을 먹는다. 상대가 그냥 품성 없는 사람으로 단정 짓기 때문이다. 사과할 겨를도 없이.
 
  우리는 통신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그 중 핸드폰이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화로 상대의 목소리를 듣는 것부터 문자, 카톡, 페이스북, 밴드 등 다양한 채널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지켜보고 있다.
 
  2021년 신축년의 해가 곧 밝아진다. 뚝심있게, 변화를 추구하는 우리네 인생이듯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습관하나 가슴에 묻어보자.
 
  삶을 풀어 보니 사람이 되고, 사람을 합쳐 보니 삶이 되네. 사람이 곧 삶이 듯이 상대가 곧 나 자신이기 때문에.
신도청본사 국장 서인교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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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