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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딸` 김온유양, 베토벤 탄생 250주년 프로젝트서 3곡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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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작성일20-12-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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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 곡을 연주하고 있는 김온유양.   
[경북신문=이상문기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독일 쾰른 음악대학에서 특별하게 마련된 프로젝트인 미발표 음악 연주에 경주 출신의 김온유(12) 양이 3곡을 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은 경주에서 활동 중인 김성춘시인과 강순아 동화작가의 손녀로 경주시 배반동에서 태어나 유아 시절을 보내고 3살 때 독일로 건너가 지금은 쾰른 음악대학 영재학교에 재학 중이다.

  김양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으로 마련된 쾰른 음대의 대표 프로젝트에 참가해 베토벤이 12살 때 작곡했던 드렉슬러 변주곡(9 Variations on a March by Dressler, WoO 63)과 짧은 춤곡인 Angloise, WoO 212, 이번에 새로 발견된 L ndlerischer Tanz를 연주했다.

  베토벤은 평생 약 750곡의 곡을 작곡했으며 그 중 크게 정식 작품번호가 붙은 작품(Opus-Nummer:op.) 138개, 정식 작품번호는 없지만 후에 사람들(음악학자 Georg Kinsky, Hans Halm)이 찾아서 WoO(Werke Ohne Opus:작품 번호가 없는 곡)를 붙인 205개로 나뉠 수 있다.

  쾰른 음대는 올해 베토벤을 더 자세히 알아보자는 의미로 베토벤의 알려지지 않은 곡(WoO)들을 학생들이 소개하고 연주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했으며 김양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것이다.

  베토벤의 숨겨진 곡을 발견한 Wiener Urtext 악보 회사의 편집부장인 요헨 로이터 박사는 "올해 새로운 베토벤 곡들을 편집해서 낼 예정이어서 베토벤의 필사본들이 보관돼 있는 빈 시립도서관에서 곡들을 찾았다"며 "베토벤이 곡을 쓸 때 곡을 악보 노트에 깨끗하게 쓰는 게 아니라 낙서처럼 노트 중간에서 시작하기도 하고 다른 곡들 사이에 쓰기도 해서 작품을 찾아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로이터 박사는 우연히 4페이지로 이뤄져 있는 베토벤의 필사본을 호기심 많은 눈으로 보다가 200여년 잠들어 있던 베토벤의 미발표곡을 찾아냈다.

  김온유양이 연주한 L ndlerischer Tanz는 베토벤이 20대 초반이었던 1792경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는 곡으로 16마디로 이뤄진 4분의 3박자로 오스트리아 지방 춤곡(L ndler)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L ndlerischer Tanz라고 이름을 지었고 왼손은 코드로만 쓰여 있다.

  로이터 박사는 왼손을 코드 버전과 아르페지오 버전 두 가지로 출판했고 김온유양은 이 곡을 분석해 자기만의 편집으로 연주했다.

  로이터 박사는 "전 세계에서 이 곡을 연주한 사람은 10명 안팎으로 김온유양이 그 중의 한 사람"이라며 "그러나 자신의 고유한 버전으로 연주한 사람은 김양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쾰른 음대의 프로젝트는 쾰른 음대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찾을 수 있고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의 시리즈는 현재 9개의 비디오로 유튜브에도 올라와 있다.

  김양의 아버지 김지훈씨는 음향 톤 마이스터로, 어머니 허현씨는 독일 부라운슈바이에서 무대예술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김양은 김성춘 시인과 강순아 동화작가의 손에서 경주 남산 기슭의 배반동에서 유아시절을 보내고 독일로 건너가 유치원시절부터 쾰른음대 영재학교에 재학하면서 스타인웨이, 비스바덴 등 국제 청소년 콩쿠르 3개 대회에서 1등상을 받았다. 
이상문   iou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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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