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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같은 아파치 헬기 사격장, 폭음에 시달리는 포항 장기면민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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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작성일21-07-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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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면 주민들은 수성사격장이 폐쇄 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북신문=이준형기자] "장기면민들은 시도 때도 없이 전쟁터 같은 폭탄소음에 극심한 공포감과 함께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 피해까지 감수하면서  60년 세월을 오로지 국가안보를 위해 참아왔다. 그러나 이제 사람이 견딜 수 있는 인내의 한계치를 넘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산다는 것 자체가 악몽이자 고통의 연속이다. 부디 국방부는 주민들의 간곡한 뜻을 헤아려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軍수성사격장을 영구 폐쇄할 것을 촉구한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민을 비롯한 수성사격장 인근 동해면, 오천읍, 구룡포읍 지역민들이 정부를 향해 이구동성으로 절규하는 외침이다.
   이곳 주민들은 "조용한 선비마을에 지난 1959년 포항 해병대 주둔이후, 1965년부터  수성리 일원에 軍사격장이 들어서면서 부터 반세기 동안 폭음과 진동으로 하루도 발 뻗고 잠든 적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軍 사격장 조성이후 일부 군부대의 사격훈련을 시작해 현재는 해군, 해병, 육군, 방산업체 까지 매일 반복되는 사격 훈련에 포탄소음과 진동, 산불 등 수많은 악영향이 되고 있다.
   軍 사격장만 해도 심한 고통과 스트레스에 몸부림치는데 지난해 4월 경기도 포천의 로드리게스 사격장까지 지자체와 주민들의 사전협의 없이 기습적으로 들어와 지역민들 분노가 극에 달했다.
                       ↑↑ 아파치헬기사격장 강행에 분노한 주민들은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를 규탄하고 화형식을 가지고 있다.   
주민들은 포천 시민들의 극심한 반발로 슬그머니 장기면에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한다는 것은 국가가 해서 안 될 일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년 동안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을 수성사격장에서 수 십 차례 훈련을 실시하자 주민들을 각종 소음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며 사격장 폐쇄 투쟁에 나선 것이다.
   특히,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이 있는 날이면 귀가 터질 것만 같은 고통과 더불어 지진이 발생한 것처럼 심한 진동이 주민들을 괴롭게 한다. 아파치헬기는 정해진 경로의 수성리 마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 마을 저 마을을 넘나들며 장기면 전체에 엄청난 소음 피해를 주고 있다.
   사격훈련이 시작되면 오랜만에 걸려온 손주와의 전화통화도 할 수가 없고, TV 볼륨을 최대로 높여도 들리지 않아 일상생활이 아니라 지옥 같은 삶이라고 하소연 했다. 
   이러한 훈련이 밤 10시가 넘도록 실시하는 날이면 밤잠을 이루지 못해 피곤한 나머지 다음날 새벽 농사일에 지장을 초래해 생계에 위협이 된다고 했다.
   게다가 사격훈련 때 마다  엄청난 폭음에 놀란 가축들은 스트레스로 낙태와 유산이 빈번하게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바다 양식장에는 물고기가 놀라 기절하고, 주민들은 스트레스로 각종 질환에 시달린다고 했다. 아파치헬기와 각종 군부대 훈련에 전쟁터로 변한 인근 주민 대부분이 소음으로 난청, 불면증 등 각종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실시하는 한미합동폭파훈련이 있을 때면 집안에 있는 그릇들이 흔들려 깨지거나 벽에 균열이 발생하고 온 마을이 공포에 휩싸여 불안에 떨면서도 국가가 하는 일에 바보처럼 60년 동안 참아온 것이 후회스럽다고 했다.
   주민들은 아파치헬기 사격훈련과 수성사격장 영구폐쇄를 위해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수차례 항의집회를 열었으나 지금까지 해결된 것이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처럼 국방부의 일방적이고 주민들을 철저하게 무시한 가운데 강행된 훈련이 선량한 농민들의 삶은 파괴돼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단결된 마음으로 장기면민 전체가 사격장 폐쇄 투쟁에 나섰다. 
이준형   wansonam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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