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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우중열애 (雨中熱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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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7-2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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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한 쌍
하늘을 날며 사랑을 나눈다

툭 투두둑
떨어지는 빗방울 속에
나비는 밭고랑 숨어
네 날개만 파닥거리고

씨 뿌리던 농부는
모른 척
모자 깊게 눌러쓰는데

시원스레 굵어지는 빗줄기
한껏 달아오르는 날갯짓
새초롬 씨앗 한 알
활화산이 되고 만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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