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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호랑이 `두만`이 사체가 왜 경북대 냉동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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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21-01-0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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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산호랑이 '두만'이의 생전 모습. 백두대간수목원 제공   
[경북신문=지우현기자] 숨진 백두산호랑이 '두만'이 사체가 소각되지 않고 경북대 수의대 동물병원이 보관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경북대학교 수의대 동물병원이 숨진 백두산호랑이 사체를 보관하고 있으면서 소각을 완료한 것처럼 해당 기관에 통고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이다.

8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마스코트로 인기를 받던 백두산호랑이 '두만'이 지난달 20일 노환으로 숨졌다. '두만'이는 올해 20살로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호랑이 중 최장수했다.

가축질병 관련법에 따르면 숨진 두만의 사체는 의거 의료폐기물로 '소각 또는 매몰하거나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또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3조 제2항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죽거나 질병에 걸린 경우에는 지체 없이 신고서를 지방환경관서의 장에게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 같은 규정에 따라 '두만'이 숨진 다음날 경북대학교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으로 두만의 사체를 이송하고 소각비 40만 원도 지급했다. 

이에 경북대 수의대 동물병원은 접수 이틀뒤인 지난달 23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두만'이 사체 소각 완료를 통보했고, 지난 7일에는 경북대 수의대 동물병원이 발급한 '검안서'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등기우편으로 도착했다.

하지만 부검을 마친 두만의 사체는 20여일이 경과한 현재까지 소각처리되지 않은 채 6개 박스에 담겨져 동물병원 냉동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병원측은 이에 대해 "의료폐기물처리업체가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해 폐기물을 수거 처리한다"며 "직원이 두만의 사체가 소각된 것으로 착각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소각 완료를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는 "사체는 부검기관이 처리하도록 돼 있다"며 "사체 처리를 놓고 빚어진 혼선이 단순 실수라고 보기에는 여러가지 의구심이 든다"며 "정확한 두만의 사체 처리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13일 사체 소각 현장을 방문, 모든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1년 5월 태어난 두만은 수컷호랑이로 2005년 11월 국립수목원(경기도 포천)이 중국 호림원에서 도입했다.

2017년 1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거처를 옮겨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오다 지난 10월 초부터 건강이 악화돼 지난달 20일 노환으로 사망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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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