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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두부·통조림 줄줄이 인상...`식탁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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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작성일21-01-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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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경북신문=김창현기자] 연초부처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코카콜라' 등 음료수부터 두부, 콩나물, 통조림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됐다. 식음료업계는 지난해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 등도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악화된 만큼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풀무원은 두부와 콩나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전국 주요 할인점에 두부와 콩나물 납품가격을 최대 14%, 10%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가격 인상 품목,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조율 중"이라며 "작년에 기록적인 장마로 국산콩 생산량이 감소해 원재료값이 상승했다. 해마다 최저임금도 오르고 용기 등 기타 비용도 증가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이 두부 가격을 올린 것은 2019년 3월 이후 2년 여 만이다. 당시 주력 두부 제품 8종 가격을 평균 5.6% 인상했다. 대표 제품 '국산콩 부침두부'(380g)는 2018년 3950원에서 2019년 4150원으로 올렸다. 콩나물(340g)도 지난해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인상했다. 풀무원이 국내 두부시장 점유율 45%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후발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샘표도 18일부터 수산물 통조림 제품 4종을 평균 42% 인상한다. 김치찌개 전용 꽁치 280g·400g, 조림전용 고등어 등이다. 지난 5일 '우리엄마 깻잎' '명이절임' '메추리알장조림' 등 통조림 제품 12종을 평균 36% 올렸다. 샘표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물 가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음료도 이달부터 편의점용 코카콜라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캔은 1400원에서 1500원, 1.5ℓ 페트병은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인상했다. 탄산수 '씨그램'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다.

일반 음식점에 납품하는 업소용 코카콜라 가격은 지난달 인상됐다. 음식점 점주에게 코카콜라 공급 시 적용하는 할인율을 조정한 것이지만 사실상 가격 인상과 다름없다. 코카콜라는 2018년 연말 업소용 코카콜라 제품 가격 할인율을 일부 조정했다. 지난해 연말에도 일반 소비자용 제품 가격을 올렸다.

동아오츠카도 이달부터 편의점용 '포카리스웨트' 245㎖ 판매가를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7% 인상했다. 2018년 5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편의점용 '오로나민C' 120㎖는 1200원으로 기존 대비 20% 올랐다. '데미소다' 250㎖ 가격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높였다. 해태htb도 편의점용 '평창수' 2ℓ 가격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갈아 만든 배' 1.5ℓ는 39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했다.

커피, 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활용한 제품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7월 이사회를 열고, 올해 8월 원유 가격을 ℓ당 21원 올리기로 확정했다.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약 2.3% 인상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된 것을 감안, 인상 시기를 올해로 미룬 것으로 분석된다.

유업계 관계자는 "점유율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이 9월께 먼저 우유 가격을 올리면 후발업체들이 눈치를 보다가 인상할 것"이라며 우유는 할인행사를 많이 해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은 없겠지만, 수요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원유 가격 연동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김창현   acedream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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