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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안 키우는 원전 이슈 진실을 들여다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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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1-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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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여러 언론과 매체를 통해 '월성'이라는 단어가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월성1호기 조기폐쇄', '월성원전 수사' 등 정치적으로도 큰 이슈가 됐던 '월성'이 다시 '월성원전 방사능 누출, 오염' 등의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의 보도가 등장했다. 언론에 등장하는 내용으로 본다면 월성원전 주변 주민들과 경주시민들은 매우 심각한 피폭을 당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
 
  일부 매체에서는 대량의 방사능을 띈 삼중수소가 지하수를 통해 월성원전 주변 지역으로 방출된 것처럼 보도했다. 이 내용은 각종 커뮤니티와 동호회 사이트를 타고 순식간에 번져나가고 있다. 관련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가슴이 섬뜩하다. 보도된 내용에서 제시된 수치는 무려 기준치의 18배를 넘어섰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 따라서 이 내용으로 본다면 국민의 반원전 감정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한수원과 월성원전의 직원들은 "언론이 자극적이고 부정확한 정보들로 부정적 여론을 증폭시키고 있고 이런 내용을 반박하기 위한 제대로 된 설명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원전에 종사하고 있는 입장에서 안타깝고 아쉬운 심정"이라고 말한다.
 
  또 "언론은 높은 수치의 특정 삼중수소 농도만 보도할 뿐 이 농도에 대한 국제 기준이나 단위에 대한 설명 등은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사업자가 시행해온 조치와 관리방식 등에 대한 내용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언론 보도를 접하는 지역 주민들은 삼중수소가 유출돼 본인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고 원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점점 커질 수 있다.
 
  삼중수소로 인해 지역 주민이 1년에 받는 방사선 피폭은 0.0006mSv로 이는 일반인 법적 선량한도인 1mSv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며 흉부 X-선 1회 촬영 시 0.01mSv임에 비해도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 한수원의 입장이다. 한수원은 다양한 감시프로그램으로 삼중수소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은 철저하게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원자력 이슈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전달과 설명이 없는 것은 한수원의 잘못일 수 있다. 수시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언론을 통해 진실을 발표해야 한다. 만약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민의 불안은 증폭되고 우리 사회가 불필요하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매체와 사회단체에서도 일방적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원전 사업자인 한수원과 규제기관의 입장을 최대한 듣고 판단해야 한다. 그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탈원전이라는 이 정부의 진정한 에너지 정책의 진정성이 왜곡되고 논란만 부추길 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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