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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문화칼럼] 회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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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예천교육장 작성일21-01-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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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진 예천교육장'진짜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이 가요제에서 이 노래를 불러요!' 트롯 전국 체전 선수 대기실에서 나온 말씀입니다. 작년 초부터 시작된 트로트 열풍이 혹한을 이겨낼 정도로 뜨겁습니다. 그 중에 진짜 노래 잘 하는 사람들이 부른다는 노래 회룡포의 최근 역사를 소개합니다.
 
  먼저 트롯 전국 체전입니다. 작년 12월, 무대 공포증을 이겨내고 8도 올스타가 된 최향이라는 선수가 회룡포를 들어 올렸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2020년에 나온 수많은 노래 중에서 사랑의 콜센터에서 불렀던 김희재의 회룡포가 절절한 감성과 곡 해석력이 돋보인다는 칭찬을 받으며 올해의 노래 안에 포함되었습니다.
 
  예천군에서 회룡포를 비롯한 관내 주요 관광지를 전국에 알리고, 군민에게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고경환 선생님과 가수 강민주에게 제안했던 홍보 가요 기획이 빛을 발하고 전국 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순간입니다.

 
  내 것이 아닌 것을 멀리 찾아서 휘돌아 가는 그 세월이 얼마이더냐 물설고 낯설은 어느 하늘 아래 빈 배로 나서있구나 세월아 그 욕심 더해가는 이 세상이 싫어 싫터라 나 이제 그곳으로 돌아 가련다 내 마음 밭아 주는 곳 아 어머님 품속 같은 그곳 회룡포로 돌아 가련다 세월아 그 욕심 더해가는 이세상이 싫어 싫터라 나 이제 그곳으로 돌아 가련다 내 마음 밭아 주는 곳 아 어머님 품속 같은 그곳 회룡포로 돌아 가련다 
 -곡명 '회룡포' ,작사 작곡 고경환, 노래 강민주, 김희재, 김소현, 내 딸아 고마워팀, 최향, 김다현 외

 
  신축년 새해 회룡포와 노래 회룡포가 범상하지 않은 기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회룡포는 경북 예천군 용궁면에 있습니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의 물길이 휘돌아 흐르는 곳으로 김학동 예천군수와 군민들은 날아오르면서 크게 한 바퀴 돌아간 자리에 용의 기운이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천의 양궁이 전국대회를 휩쓸며 감동을 주듯 회룡포의 감동 메달 획득은 한두 곳이 아닙니다.
 
  KBS 2TV '노래가 좋아'는 이야기, 음악, 가족이 있는 노래 대결이 펼쳐집니다.'내 딸이 고마워'팀의 딸 도전자가 회룡포를 들어 올렸습니다.
 
  회룡포를 본 적이 없을 것 같은 다른 한 소녀가 회룡포로 메달을 획득합니다. MBC '트로트의 민족'에서 김소연은 개인곡 미션으로 회룡포를 선택했습니다.
 
  17세 여고생이 회룡포와 장안사를 연상하는 의상과 넋을 잃게 하는 가창력으로 어머니와 고향에 그리움을 한 맺힌 목소리로 풀어내는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회룡포와 회룡포라는 노래가 금메달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무대였습니다.
 
  회룡포는 장안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국태민안을 염원하며 전국 세 곳의 명산에 장안사를 세웠는데 금강산 장안사, 양산 장안사, 그리고 국토의 중간인 이곳 용궁면의 비룡산 장안사가 그 하나입니다. 1,300여 년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고찰입니다.
 
  장안사와 연결된 회룡포를 보면서 '언젠가는 이곳이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예천은 복 받은 지역이다'라는 말씀을 수긍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강물은 굽이쳐 흐르는데 회룡포는 Ω로 흐릅니다. 아직 강물의 흐름을 함부로 이야기 하는 나이는 아니지만 Ω로 흐르는 회룡포를 보면서 돌아가는 모습 하나로 힘들고 바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러가 됩니다.
 
  '나 이제 그곳으로 돌아 가련다 내 마음 받아 주는 곳 아 어머님 품속 같은 그곳 회룡포로 돌아 가련다'로 마무리되는 회룡포를 직접 바라보아야 이해가 쉽습니다. 예술 작품 회룡포는 이 땅의 자궁을 닮은 쉼표의 모습입니다.
 
  내일은 '내일은 미스트롯2'를 꼭 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1월 14일(목) 방송되는 내일은 미스트롯2 데스매치에서 김다현 선수가 자신의 가창력과 우리 회룡포의 진면목을 노래했다고 합니다.
 
  어린 김다현이 회룡포로 금메달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트롯전국체전에 참가했던 고두심 감독이 두 눈을 크게 뜨고 물었습니다.'회룡포가 어디 있어요?'
이승진 예천교육장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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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