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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주 맛집기행 ⑱] 건강한 보리밥상, 양남면 `관성수경농장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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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재 작성일21-08-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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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성수경농장식당 전경   
[경북신문=서민재기자] 장년층 이상은 과거 가난했던 시절 보리밥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쌀이 귀해 보리를 혼합해서 먹거나 거친 식감의 보리로만 밥을 지어 먹었던 그 지긋지긋한 가난의 기억 때문에 보리밥이라면 그리 호의적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웰빙 열풍이 불면서 보리밥은 건강식품으로 평가받기 시작했고 일부러 보리밥을 찾아 먹기 시작했다. 
 보리에 함유돼 있는 베타글루칸(다당류의 일종으로 면역 증강 작용을 한다)의 함량은 쌀의 50배, 밀의 7배 이상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식이섬유, 폴리페놀, 프로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고 알려졌다. 섬유질은 체내의 담즙산 분비를 증가시키는 도움을 줘 음식물이 빠르게 장을 통과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한다. 
                    ↑↑ 관성수경농장식당의 소박한 밥상.   
보리밥에 함유돼 있는 베타글루칸 성분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줘 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풍부한 식이섬유 성분으로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보리밥에 포함된 폴리페놀의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억제해 피부미용에 좋고 혈당을 저하시켜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이밖에도 다이어트 효과와 항암 효과, 골다공증 예방 등에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 이상희 사장이 직접 비빔밥을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의 관성솔밭해변에 관성수경농장식당은 고집스럽게 보리밥만 20년 지어온 곳이다. 이상희(62) 사장은 남편 정연관(65)씨와 양남면 신서리에 약 600~700평 정도의 농장에서 상추를 수경재배하면서 농사를 시작했다. 농장에서 생산되는 상추의 양이 상당해서 새벽시장과 농수산물 시장 등에 납품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이 사장은 청정 무공해 상추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건강식품인 보리밥을 지어 소비자들과 나누고 싶다는 결론을 냈다. 
                    ↑↑ 보리밥 위에 손님이 적당한 만큼의 나물과 양념을 얹으면 맛이 완성된다.   
관성수경농장식당에는 메뉴가 단출하다. 보리밥이 주메뉴고 해물파전과 감자전이 더해진다. 이 사장은 “건강한 음식을 더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식당을 찾는 고객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식당에 쓰이는 식재료를 대부분 직접 농사를 지어서 충당한다. 이 사장의 남편 정씨는 문무대왕면 효동리의 3000평 정도의 밭에 호박, 감자, 양파, 고추, 마을, 상추, 배추 등 식당에서 소비되는 채소를 가꾼다. 그리고 천문동, 도라지, 천마 등의 약초도 심어 판매하기도 한다. 
                    ↑↑ 남녀노소 건강한 음식을 찾는 손님들로 늘 식당이 가득찬다.   
이 사장은 “직접 보리 농사도 지어 최상의 보리를 얻으려 시도했지만 탈곡의 어려움이 생겨 포기했다”며 “그래도 인근에서 가장 좋은 보리를 구하려고 무진장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조리를 하면서 식용유를 최대한 쓰지 않는다고 했다. 식용유를 많이 쓰면 나물과 채소 본연의 맛을 가리기 때문이다. 대신 좋은 참기름을 사용해 나물의 맛을 내는 편이다. 
그래서 관성수경농장식당의 음식은 매우 개운하고 순수하고 소박하다.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다. 대여섯 가지의 나물을 보리밥에 얹어 비벼 놓으면 나물들 각각의 맛이 조화를 이뤄 새로운 맛을 창출한다. 
                    ↑↑ 식용유를 최대한 자제하고 채소 본연의 맛을 내도록 조리된 나물.   
이 사장은 “조리를 하면서 50%의 맛만 나도록 만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나머지 50%는 고객들이 직접 보리밥과 나물, 그리고 고추장, 된장 등을 버무려 어떤 맛의 비빔밥을 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관성수경농장식당의 주 고객은 월성원자력본부의 직원들이라고 했다. 또 주변 주민들과 학교 선생님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많이 찾아오고 울산에서 동해안 드라이브를 하다가 소문을 듣고 찾아노는 경우도 있다. SNS를 통해 “외관은 허술하지만 맛은 어느 보리밥집 보다 훌륭하다”고 소개돼 찾는 외지인들도 상당수가 된다. 
                    ↑↑ 해물파전과 감자전은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이상희 사장은 “손님이 우리 식당을 찾아 맛있게 음식을 먹고 진정성 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기본적으로 다 담은 음식을 만들어 손님의 건강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일념으로 하루하루 음식을 만든다”고 말했다.

                    ↑↑ 관성수경농장식당 위치도.   
▲주소 : 경주시 양남로 59
▲전화 : 054-744-0634
▲위치 : 관성솔밭해변 인근
서민재   wp06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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