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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폭탄`에 청약 미달까지...대구 아파트 시장 조정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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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진 작성일21-04-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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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역 아파트 단지 전경. 경북신문DB   
[경북신문=황수진기자] 철옹성으로 불리던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이 아파트 ‘공급 폭탄’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경쟁률이 떨어지는건 차지하고 대량의 청약 미달이 발생한 단지도 나왔다.

  과도한 아파트값 급등과 분양가 동반 상승이 맞물리면서 호황기를 누려온 대구 부동산 시장이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일 청약을 마친 대구 동구 A단지에서 분양한 759가구 가운데 330가구가 청약 미달됐다. 이 단지는 당초 특별공급 436가구와 일반공급 323가구로 나눠 분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특별공급 신청자 수가 47가구에 그치며 총 712가구에 대한 일반분양을 시행하게 됐고, 이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가구가 2순위 기타지역 청약에서까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또 16일 청약을 마무리한 동구 B단지에서도 특별공급 95가구 가운데 12가구만 신청자가 나왔다. 일부 주택형에서 미달이 나와 15가구가 2순위로 넘겨졌다.
 
  '대구의 강남' 대구 수성구 B단지 평균 경쟁률도 8.2대 1로 한자릿수에 그쳤다. 지난해 수성구 평균 경쟁률이 45대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다.

올해 현재 대구 지역 평균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6대 1 수준까지 뚝 떨어졌다.

  1순위 청약 경쟁률도 2019년 18.1대 1에서 2020년 21.6대 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4월까지 1순위 청약 경쟁률은 6.3대 1로 지난해의 삼분의 일 수준을 밑돌면서, 대규모 청약 미달로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대구는 주택 가격이 급등하며 미분양이 급속도로 소진되는 추세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미분양 공동주택은 전달보다 224가구 줄어든 195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1095가구)과 비교하면 일년 새 900가구나 줄어든 수치다.
 
                    ↑↑ 직방 제공   
분양 시장이 급랭하게 된 원인으로 ‘공급 폭탄’이 꼽힌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3만777가구에 달했고, 올해에는 그보다 많은 3만5253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서울이 지난해 2만여가구 분양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물량이다.

주택 가격 상승에 따라 분양가가 높아지며, ‘로또 분양’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청약 열기를 식힌 요인이다. 이달 분양한 대구 수성구 두산동 ‘호반써밋수성’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최고 7억8400만원이었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수성구 지산동 ‘더샵 수성라크에르’의 같은 면적 분양가가 최고 5억667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억원 이상 비싸다.

한편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2월까지만 해도 0.4%대를 기록했는데, 4월 들어 0.2%대로 낮아지며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황수진   scu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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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