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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연승으로 단독 선두…SSG, KT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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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진 작성일21-04-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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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1.04.28.   
[경북신문=황수진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8회말에만 4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해 4-3으로 역전승했다.

4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13승째(9패)를 수확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NC는 10승 11패가 돼 공동 6위.

선취점은 NC가 냈다. NC는 4회초 박석민이 좌월 솔로포(시즌 3호)를 쏘아올려 1-0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 공략에 애를 먹으며 7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루친스키가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대거 4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8회말 박해민의 안타와 이원석, 강한울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김상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은 계속된 2사 1, 2루의 찬스에서 구자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2사 1루 상황에서 나성범에 우월 투런포(시즌 5호)를 얻어맞아 4-3으로 쫓겼지만, 오승환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은 1이닝 2피안타(1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쑥스러운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6번째 세이브다.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우규민은 시즌 2승째를 올렸다.

NC 선발 루친스키는 7이닝 8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과 불펜 탓에 승리가 불발됐다. 8회 등판해 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김진성은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 랜더스가 KT 위즈를 4-2로 제압했다.

전날 KT에 5-14로 대패했던 SSG는 설욕에 성공하면서 2연패를 끊었고, 12승째(9패)를 올려 공동 2위가 됐다. 2연승을 마감한 KT는 11승 10패로 공동 4위다.

타선이 뒤늦게 터지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SSG 좌완 영건 오원석이 6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2020년 1차 지명 신인인 오원석은 프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SSG 우완 불펜 서진용은 7회초 오원석의 뒤를 이어 등판, 1이닝 무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김병희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마수걸이 투런포를 작렬, KT에 선취점을 안겼다.

SSG는 2회말 1사 만루, 6회 1사 만루의 찬스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하는 등 6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면서 6회까지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SSG 타선은 세 번째로 찾아온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SSG는 7회에만 4점을 집중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7회 박성한과 추신수,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를 만든 SSG는 제이미 로맥이 좌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추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2-2로 균형을 맞췄다.

SSG는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4-2로 역전했다.

SSG는 8, 9회 등판한 김태훈과 김상수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2점차 승리를 가져갔다. 9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낸 김상수는 시즌 6세이브째(1승)를 챙겼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7회 KT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유원상은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첫 패(1승)를 떠안았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대형 신인 이의리의 호투를 발판삼아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한화를 제압한 KIA는 11승째(10패)를 따내 공동 4위가 됐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8승 13패를 기록, 최하위로 떨어졌다.

주목받는 KIA의 신인 좌완 투수 이의리의 호투가 빛난 한 판이었다.

이의리는 6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85개의 공을 던진 이의리는 10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이의리는 프로 데뷔 이후 4번째 선발 등판에서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지난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아쉬움도 씻어냈다.

KIA 타선은 1회부터 선취점을 올리며 이의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최원준, 김선빈의 연속 안타와 프레스턴 터커의 땅볼 등으로 1사 1, 3루를 만든 KIA는 최형우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으로 파고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3회 선두타자 최원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도루와 상대 투수의 폭투, 터커의 2루 땅볼로 득점하면서 1점을 더했다.

4회 김민식, 이진영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보탠 KIA는 이후 1사 2, 3루에서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를 쳐 4-0으로 달아났다.

이의리의 뒤를 이어 등판한 박진태와 김현준이 각각 2이닝,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KIA는 그대로 이겼다.

한화 선발 장시환은 3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4패째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두산 베어스를 5-4로 이겼다.

3연승을 이어간 키움은 시즌 9승(13패)을 수확, 최하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두산(10승11패)은 3연패에 빠지면 5할 승률이 무너졌다.

길었던 경기는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송우현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마무리됐다.

 키움은 선두 이정후와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낸 뒤 김웅빈이 고의사구로 걸어나가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무사 만루에서 박정음이 유격수 땅볼에 그쳐 3루 주자 이정후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송우현이 윤명준에게 끝내기 우전 안타를 날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송우현은 끝내기 안타로 팀의 영웅이 됐다.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 등판,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키움 조상우가 행운의 구원승을 가져갔다.

연장 11회말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실점한 김민규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2패째.

두산이 점수를 내면, 키움이 따라가는 흐름이 반복됐다.

두산은 2회초 먼저 점수를 뽑았다. 선두 김재환의 볼넷과 양석환의 좌전 안타, 김재호의 포수 땅볼 등으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김인태가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얻어냈다.

키움은 3회말 균형을 맞췄다. 이정후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와 서건창의 우전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김웅빈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쳤다.

팽팽하던 흐름은 5회 두산으로 기울어졌다. 두산 김재환이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한현희의 4구째 높은 직구를 통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로 연결했다. 김재환의 시즌 7호 홈런.

1-3으로 끌려가던 키움은 8회말 두산 구원진을 공략,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건창이 두산 김명신에게 우전 안타를 쳐 물꼬를 텄다. 이어 김웅빈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서건창은 2루에 안착해 찬스를 이어갔다. 서건창은 2사 2루에서 터진 송우현의 좌중간 2루타에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대타 허정협이 두산 바뀐 투수 김강률에게 중전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무사 1, 3루에서 김재환이 키움 김성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앞섰다.

그러자 키움은 10회말 프레이타스의 내야 안타와 송우현의 고의사구 등으로 일군 1사 1, 2루에서 김수환의 적시 2루타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산은 연장 11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지만, 한 점도 가져가지 못했다. 달아날 찬스를 살리지 못한 두산은 연장 11회말 끝내기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진 잠실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3-0으로 꺾었다.

2연패를 탈출한 롯데는 시즌 10승(11패)째를 올렸다.

선두를 달리던 LG는 공동 2위(12승9패)로 내려앉았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한동희가 힘을 냈다.

한동희는 2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선제 투런 아치(시즌 4호)를 그렸다. 2-0으로 앞선 9회 2사 2루에서는 중전 적시 2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동희는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팀이 낸 3점을 모두 책임졌다.

LG는 에이스 켈리가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해 아쉬움이 더 컸다. 켈리는 시즌 첫 패(1승)째를 당했다.

LG 타선은 2안타를 때려내는데 그쳤다.
황수진   scu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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