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남긴 교훈들 > 실시간

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Home > 건강 > 실시간

[사설]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남긴 교훈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21-08-02 19:08

본문

도쿄올림픽이 중반기에 접어들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거리가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대유행을 하는 가운데 올림픽을 강행한 일본의 속셈과 IOC의 정치 편향 등으로 올림픽이 여느 때보다 관심이 적었다. 하지만 올림픽이 계속되면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경기에 임한 선수들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새롭게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한 우상혁 선수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우리 사회에 커다란 교훈을 던지고 있다. 우상혁 선수는 한국 육상이 결선에 진출한 25년만에 결승에 올랐으며 한국신기록인 2m30㎝를 뛰어넘어 메달 획득의 기대를 부풀리게 했다.
   이 기록은 자신의 기록보다 4㎝를 경신한 기록이다. 하지만 우 선수는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4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 선수는 경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고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유도하는 등 매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바를 넘지 못했을 때 대부분의 선수들은 고개를 떨구고 실망한 모습을 보이지만 우 선수는 얼굴에 웃음을 가득 담았고 "괜찮아"라고 소리치면서 자신을 다독거렸다.
   마지막 도전에서 실패하고서도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었고 국군체육부대 소속답게 거수경례를 멋있게 했다. 그리고 우 선수는 "후회 없이 뛰었다. 이건 정말 후회 없는 경기다. 그래서 행복하다"라고 했다.
   국민들도 우상혁 선수의 긍정적인 모습에 감동했다. 네티즌들은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걸 보여줬다", "건강한 미소를 보여줘서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 위로가 됐다", "높이뛰기가 이렇게 즐거운 종목이었나.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 경례는 올림픽 최고의 장면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성과 측정의 기준이 스스로에게 있고 큰 경기의 압박도 즐길 줄 아는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 정말 멋있다"는 글도 있었다.
   우상혁 선수는 개인적으로 높이뛰기 선수로서 핸디캡을 안고 있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인해 오른발이 왼발보다 작고 188cm 신장이지만 높이뛰기 선수 중에는 작은 키에 속한다. 그런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우 선수는 한계를 극복한 스포츠맨으로서도 귀감이 될만하다. 이번 올림픽에서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새로운 세계관이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물론 승패를 떠나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면서 즐길 줄 아는 개성이야말로 경직되고 피곤한 우리 사회의 청량제가 될 것이고 또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암시하는 듯하다. 우상혁 선수의 긍정적이고 유쾌한 마음을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한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만족하면서 즐길 줄 안다면 우리 사회는 어떤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