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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가시연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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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8-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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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인 오후
궁남지를 감싼 푸른 방석

눈을 치켜뜨고
모두들 모여들어 수군수군

연못 위에 떠있는
빛나는 보랏빛 꽃대 
이게 뭘까!
아! 가시연꽃
철판을 뚫고 솟아오른 자태

만질세라,
가시로 쌓인 작은 몸매
진한 향기에 눈멀었네 
고난을 이겨낸
고고한 숨결

작은 몸으로
큰 사랑을 베푸는 위대함에
내 마음 가시연꽃 되었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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