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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철우 경북도지사, 위기의 지방대학 구하기에 안간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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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5-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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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방대학들이 살아 남기 위해 몸부림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1일 전북 무주태권도원에서 열린 제47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위기에 처한 지방대학의 생존 전략을 함께 모색하자"고 촉구하면서 지방대학 살리기에 시동이 걸렸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는 "인구감소와 지방대 소멸은 20년 전 이미 예견됐지만 대응이 미흡했다"면서 "대학의 위기는 지역의 위기이자, 국가의 위기인 만큼 정부의 대학 혁신 지원 방안에 지방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대학과 지자체, 정부와 정치권이 함께 머리를 맞대 위기에 처해있는 지방대학을 구해야 한다"강조했다. 이 도지사의 지방대학 회생 제안은 시도지사들이 지방대학의 위기상황이 공통된 현안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미래의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융합 선도대학 동국대 경주캠퍼스도 한때 이전설로 지역사회가 술렁거렸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개교 43년동안 많은 인재를 배출시킨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온 후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다. 동국대는 이번 이전 파동 이후 획기적인 발전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방에 캠퍼스를 둔 서울소재 대학들이 학령인구 저하로 인해 지방 캠퍼스를 없애고 본교와 통합하는 방안과 수도권 등지에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전의 당위성에 대한 배경 설명은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대학별 신입생 유치경쟁이 치열한데 수도권과 떨어진 대학일수록 입학생 미달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논리다. 서울 소재 유수 대학의 제2캠퍼스가 수도권에 위치한 것과 달리 동국대는 경주에 제2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경주캠퍼스를 대표하는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외에 학제구조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는 분석이다. 물론 장기적 발전계획을 수립해야한다는 주문이지만 이미 경주캠퍼스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제를 개편과 획기적인 대학발전방안에 나선 상태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타 지역 종합대학과는 다르다. 경주는 불교성지이며 신라천년의 도읍지이기도 하다. 불교정신에 입각한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인성과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참사람 인재를 양성하는 특화된 대학으로 유명하다. 벌써 5만여 명의 동문을 배출하여 지역의 주요 대학으로 부상한지 오래다. 타 지역 지방자치단체는 종합대학 유치에 부지 제공을 비롯한 엄청난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획기적인 지방대학 살리기가 위기의 지방대학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구호에만 그치지 말고 대학별 애로사항을 점검하여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데 팔을 걷어야 한다. 대학의 흥망성쇠는 재단의 과감한 투자와 대학의 미래지향적인 체질개선에도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민의 참사랑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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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