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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권 주자들 ˝정권교체˝ 한목소리… 신진 대 중진 방법론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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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작성일21-05-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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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준석(왼쪽부터), 조경태, 김웅, 윤영석, 주호영, 홍문표, 김은혜, 나경원 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신문=이인수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주자들은 하나같이 당 개혁과 쇄신을 통한 정권교체를 외쳤다. 다만 방법론은 제각각인데, 신진 그룹 대 중진 구도로 나뉘었다. 양 그룹간 신경전도 치열했다.

25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에서 진행된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중진 후보들은 경험을 강조한 반면, 신진 그룹은 공천 개혁을 통한 계파정치 청산 등 과거와의 결별을 강조했다.

5선으로 당내 최다선이자 원내대표를 지낸 주호영 후보는 '제대로 준비된 정권교체'를 슬로건으로 '경험'을 앞세웠다.

그는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진정한 프로, 선거마다 이기는 최고의 장수는 주호영"이라고 했다.

이어  "누구나 통합을 주장하고, 누구나 당 밖 주자들의 영입을 통한 야권 단일화를 이야기한다. 말로는 쉽지만 한번이라도 성공하거나 경험해 본 적이 있나"라면서  "패기 하나 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중요한 건 경륜과 패기의 조화"라고 신진 그룹을 겨냥했다.

당권 주자 중 유일한 충청권 출신인 홍문표 후보도 "정권교체와 당 쇄신을 위해 새 인물을 이야기하는 논리가 많다. 하지만 비닐우산으로 태풍과 폭우를 막을 순 없다"고 했다.

이어 "당을 알고, 조직, 선거, 정책을 아는 대표가 필요하다"며"신진 (정치인도) 당에 필요하지만, 엄청난 사명의 무게를 신진들이 맡기엔 어렵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실패한 장수를 전쟁에 다시 쓰면 이는 전쟁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나경원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여론조사에서 신진그룹이 상위권을 차지한 데 대해서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주 후보는 "당원 명단이 없으니 일반 국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다. 더불어민주당 역선택도 있다. 제대로 된 결과가 아닐 거라 생각한다"라고 했고, 홍 후보는 "(본선에서는) 70%의 당원이 포함된다. 진정한 여론이 포함되는 조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선인 조경태 후보와 윤영석 후보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국민을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내년 정권 창출을 위해 상대를 알고 문재인 일파들의 술수를 잘 읽는 조경태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조 후보는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강조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운동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3선인 윤 후보는 "당대표는 민주당을 잘 알아야 한다. 민주당을 이길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며 "정권 교체를 위한 새로운 비전과 3선 국회의원의 경험으로 우리 국민의힘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100명이 나와도 무섭지 않다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했고 당당히 맞서왔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중진 중에선 나경원 후보가 신진 대 중진 구도와 관련해 중진들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

나 후보는 자신을 "계파 없는 정치인, 홀로서는 정치인"이라고 설명하며 "공정한 경선관리 통해 이번 대선승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신구대결이 아니라 신구화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진 그룹들은 계파 등 구태 정치와의 결별에 한목소리를 냈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줄 세우기 계파정치가 있어선 안 된다. 젊은 세대가 극혐한다"며 "전당대회에서 본인이 '당직 주겠다'고 약속했다면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신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2030세대를 겨냥해 "이번 선거는 공정과 경쟁의 가치를 젊은 세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끊어내야 할 관행이 조직선거, 당직 장사다. 그런 전근대적 조직선거로 젊은 세대 바람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총선 전 저희 당은 젊은 세대에게 비상식적이었다. 지금까지 기득권을 가진 분이 (기득권을) 나눠주는 것에 인색했다. 당직이든 공천이든 못 나눠서 공천학살을 자행하고 미래세대에 아무것도 주지 않은 채 헛공약만 남발했다"고 비판하면서 "(대선에서) 이기려면 지금까지 못 했던 걸 해야 한다. 상식적이고 비겁하면 안 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웅 후보는 "기존 정치판에서만 익혔던 경륜으로는 변화되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중진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지금까지 생각하는 정치판에서 익힌 기술이나 세상을 해석하는 방법들은, 제가 보기에는 한계가 온 듯하다"면서 "차라리 저처럼 민생과 같이 20년 간 검사를 하면서 어려운 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직접 경험해 본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이들이 어떻게 어려워졌는지 아는 사람이 정치를 하는 게 낫다고 본다"고 했다.

김은혜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을 거론하며 "이 작은 폰하나가 경제 판도를 바꿨다. 변화의 힘이란 이런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당이 집권해도 절대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려면 새판을 짜야한다. 방법은 당의 얼굴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초선이지만 정치적 내공, 성공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당을 새판으로 바꿔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면 신진 후보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어 나갈 주자가 누군지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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