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철우 경북도지사 ˝돼지열병 경북에는 발 못 붙인다… 3주간 반입·반출 봉쇄˝ > 실시간

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Home > 건강 > 실시간

[인터뷰] 이철우 경북도지사 ˝돼지열병 경북에는 발 못 붙인다… 3주간 반입·반출 봉쇄˝

페이지 정보

이상문 작성일19-09-19 20:35

본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19일 본사를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방지 및 도정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경북신문=이상문기자]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지난 18일 아프리카 돼지열병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돼지 및 돼지분뇨에 대해 타시도 반입·반출 3주간 금지를 의결했다"며 "이는 정부의 48시간 금지보다 훨씬 강력한 조치로 경북지역에 돼지열병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라 말했다.

  19일 본사를 방문한 이 지사는 "파주 연천의 돼지열병 발생 이후 칠곡과 예천 등 도내 한우농가를 직접 찾았지만 의심가축들이 다행히 모두 음성이었다"며 "3주간의 조치가 다소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경북도내 유입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이니만큼 도민 모두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에게 경북 도정의 현안과 하반기 도정 추진에 대해 들어봤다. 
  ▶ 국가적 과제인 일자리 창출방안은 무엇이며, 경북형 일자리 모델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일자리는 경북의 희망이고 미래다.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따라서 기업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침체된 문화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경북문화관광공사를 가동하고 있다. 농업에서도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설립, 월급 받는 청년농부제 등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경북형 일자리는 기업맞춤형 지역일자리 모델이다. 광주형이 일자리 나눔형인데 비해 경북형은 기업투자촉진을 통한 고용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부지 무상제공, 투자와 고용 규모에 따른 특별지원금, 인프라, 직원주거, 노·사·민·정 화합 등 기업이 원하는 모든 것을 지원해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지방정부가 주도가 돼 지역기업의 수요에 맞는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대구시, 경북도, 지역대학, 기업, 연구기관이 손을 잡고 미래 신산업 8개 분야를 이끌어나갈 우수인재를 양성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다.

  경북형 일자리 모델의 첫 출범이 구미형 일자리다. LG화학에서 50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되는데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성사됐다. 직·간접적으로 10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포항형, 경주형 등 지역특색에 맞는 경북형 일자리 모델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일자리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경북에 들어온 기업이 성공을 하고 '기업을 위한 경상북도'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많은 현안사업 중에서 올해 하반기에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올해도 어느덧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연초에 계획했던 사업들을 착실히 추진해서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다. 무엇보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미·중 무역 분쟁의 와중에 일본의 수출규제와 국제무역질서를 흔드는 만행으로 지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 정책과 연계해 소재부품산업 기술개발에 앞장서면서 피해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도 매우 중요하다. 저출생과 지방소멸 극복 모델이 될 이웃사촌시범마을도 조기에 모습을 갖추도록 하겠다.

  도정의 가장 큰 목표는 도민 행복에 있다고 생각한다. 죽기 살기로 뛰어서 청년이 돌아오고 아이 많이 낳아서 행복한 경북을 만들 것이다. 대한민국의 주역이었던 경북의 영광을 다시 회복하도록 도지사부터 열심히 일하겠다.

  ▶ 관광산업을 키우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향후 전략은?

  관광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청년들이 좋아하는 서비스직을 많이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경북이 잘 할 수 있는 분야 중의 하나가 관광산업이다.
 
  경북은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20%를 보유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 국내 14건 중 5건이 있다. 강·산·바다가 있고 세계지질공원도 있다. 경북 전체가 관광자원이라 할 수 있다.

  관광산업의 혁신을 위해 경북관광공사를 경북문화관광공사로 확대·개편해서 체계적인 홍보·마케팅과 세일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3개 시군과 함께 2028년까지 1000억 원의 관광기금을 조성 중에 있고 대구시와도 문화자원을 연계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담당 국장이 교환 근무하는 등 협력 체제를 갖췄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올 수 있도록 해외 진출기업 근로자의 단체관광을 유치하고, 도내 23개 시군이 서로 도와주는 '축제 품앗이 프로젝트'를 추진해 방문객이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내년 대구경북관광의 해를 대비해 대구와 공동으로 해외관광객 유치 특별 판촉단을 운영하는 등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고령화 및 지방소멸은 경북이 풀어야 할 난제로 꼽히는데?

  고령화와 저출생은 전국적인 문제다. 경북은 특히 심각하다. 노령화 지수는 전남(178.5)에 이어 경북(164.5)이 두 번째로 높다. 군위군(687.8)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전국 상위 15개 지자체 중 6개 시·군이 경북에 있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해결의 핵심열쇠는 청년이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년이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기업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청년들이 좋아하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자 한다. 농업에서도 월급 받는 농부제 등을 추진해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또한 도내 4개 대학과 함께 지역 미래신산업의 기반이 되는 로봇, 미래자동차, 바이오, AI 등에 대한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이를 지역 기업과 연계가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휴스타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방소멸의 답을 구하기 위해 경북만의 획기적인 정책도 펼치고 있다. 소멸위험 전국 1위인 의성 안계면에 추진 중인 이웃사촌시범마을이 그것이다. 일자리와 육아, 문화, 의료, 교육시설 인프라를 갖춰 청년이 들어와 살고 생활할 수 있는 농촌혁신형 마을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월급 받는 농부 40명을 선발해 교육을 마쳤으며, 향후 창농 시 융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범마을 청년 CEO공모를 통해 6팀의 창업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와 협력하여 서울청년 44명을 지역 기업에서 6개월간 일자리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정착을 유도하는 '청정(靑停, 청년이 머무는 곳) 경북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청년들을 통해 사라지는 농촌을 살아나는 농촌으로 만들어 보일 것이다. 
이상문   iou51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