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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호 수요칼럼] 효도사상을 재무장하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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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작성일19-11-1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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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21세기는 신음하고 병들어가고 있다고 한 철학자가 말을 했다. 정치는 혼란하고 경제는 어려우며 안보는 불안하고 치안은 겁이 난다고 한다. 또한 도덕은 무너지고 윤리는 파괴되고 있으며 가정이나 학교나 사회교육은 파탄되고 있다.

  이러한 절망적 현실 속에 국민들의 불안과 한숨이 계속된다. 일찍이 동방예의지국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백성을 존중하며 어려운 살림속에서도 서로 아끼고 위로하는 국민으로, 백의민족의 우수한 지혜와 단결하는 나라로 세상에 알려진 국가이다. 예절이 바르고 질서있고 잘 참는 습성은 오랜 전통으로 이어진 유교문화의 윤리관이 정립된 까닭이다.

  우리나라에 유교사상이 도입된 것은 넓게 잡아 삼국시대부터였다고 한다. 공자를 시조로 하는 중국 고래의 대표적 사상으로 종교는 아니며 유가사상이나 유학이라는 뜻으로 통용된다. 인(仁)으로써 모든 도덕을 일관하는 최고 이념으로 삼고 실천하는 일종의 윤리학·정치학으로 고구려를 거쳐 조선조시대에 번성하였다.

  중국의 유교사상에서 가장 중심적인 덕목으로 특히 공자가 강조 한 것은 '효제는 인의 근본이다'로 혈연적인 가족결합의 윤리를 중시했다. 인(仁)은 '남을 사랑하는 것'으로 가까운 혈족에서 비롯하여 멀리 조화된 정감에 의거한 덕(德)으로 사회적·국가적인 평화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효제(효우)는 부모에 대한 효도와 형제에 대한 우애를 가리킨다.

  여기에 인·의·예·지·신 등의 덕목이 추가되어 오상의 덕이 되었다. 오상(오륜)은 사람으로써 지켜야할 다섯가지 도리로, 아버지는 의리로, 어머니는 자애로, 형은 우애로, 아우는 공경으로, 자식은 효도를 다해야하는 마땅한 길을 말한다.

  여기서 밝히고자 하는 덕목 가운데 효사상이 점차 무너지고 파괴되고 있는 현실이다. 효도는 부모님을 잘 섬기는 도리로 효(孝)는 자식이 노인(어버이)를 업고 있는 형상의 글자다.

  교육학자 오천석의 '효의 이해'에서 '효 사상은 부모가 자식의 생명의 근원일 뿐만 아니라 이 생명을 보존하고 키워주는 것 또한 어버이라는 사실에 의하여 더욱 강화된다'고 했다.

  이황의 '퇴계집'에도 '효에 관한 도리는 모든 선(善)의 으뜸으로, 하늘의 본성에서 나온 것. 그 은혜가 지극히 깊고, 그 윤리가 지극히 무겁고, 그 정이 가장 간절한 것'이다. 성균관 유생이었던 이율곡은 '선비의 온갖 행위중에 효제가 근본이고, 삼천가지 죄목 중에서 가장 큰 죄가 불효'라했다. '효경'에도 신체의 발부(머리털과 피부)를 부모로부터 받아, 이를 조금도 훼손하지 않음은 효의 바탕이라했다. 보모르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미워하지 않고, 존경하는 사람은 남에게 오만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효도는 인(仁)을 실행하는 사상인 것이다. 맹자의 가르침에도, 효자의 지고(지극히 높음)는 어버이를 존경하는 것 이상으로 보다 큰 것이 없다고 하였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언행을 적은 유고의 경전인 '논어'에 인간에게 매우 자극적인 교훈을 남겼다.

  '오늘날에는 효라하면 부모님을 먹여 살릴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개와 말까지도 다 먹여 살려주는 사람이 있으니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다면 짐승을 기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기독교 '십계명'에도 아홉가지는 '~하지말라' 했는데 한 계명만 '부모를 공경하라'했다. 일본에서 생활한 일본문학 인문학자인 이정미 교수도 "이 세대에 필요한 교육은 유교사상의 가르침이고 효(孝)는 백가지 행실의 근본이고, 만 가지 교화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한 아버지는 열 아들을 키우지만, 열 아들은 한 아버지를 봉양하기 어렵다는 말-왜 이런말이 생겼는가.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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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