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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 발행인이 만난 사람]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 ˝새마을운동, 아프리카와 아시아 개도국의 빈곤퇴치에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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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작성일19-11-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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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이상문기자] 12일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19 새마을 국제포럼'에 참석차 경주를 방문한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을 잠시 만났다.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반기문 전 총장(보다나은 미래를 향한 반기문 재단 이사장)은 이날 '새마을운동과 지속 가능 개발목표(SDGs)'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포럼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의장, 주낙영 경주시장, 새마을단체와 새마을지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새마을 운동과 SDG는 접점이 아주 많다고 보는데. 
-새마을 운동은 농촌의 경제적 향상을 일차적 목표로 삼았지만 직접적 소득향상 활동에만 치중하지 않고 주거 환경개선, 음주와 도박 같은 생활폐습의 혁파, 생활의 합리화와 과학화, 농촌 부녀자 지위 향상 등 포괄적인 사회개발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1970년대에 정부는 한 마을에서 새마을지도자를 2명 두되 반드시 남자 1명, 여자1명을 두도록 했는데 이는 농촌의 여권신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새마을운동은 개발에 대해 일종의 통합적 접근을 하고 있는데 경제성장, 사회통합, 환경보전을 하나의 전체로 묶는 SDG의 개발 개념과 닮은 점이 있다. 오늘 국제포럼에서 새마을운동 모델이 국제적으로 어떻게 개도국들에 적용될 수 있는지 잘 연구해서 SDG 달성에 기여해 주기 바란다.
 
▶새마을운동이 우리나라 국격을 올리는데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는데.

  -새마을운동은 농촌근대화에 획기적 기여를 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식을 고양시킴으로써 우리나라의 급속한 산업화에 정신적 동력을 제공했다. 근면, 자조, 협동 3대 정신이 성공을 거두고 지금까지 면면히 내려오고 있다.

  새마을운동과 같은  성공적인 커뮤니티개발 모델을 외국에 전하는 것은 그 나라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나의 국격을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UN사무총장 시절 아프리카 개발에 심혈을 기울려 새마을운동 붐이 일어났다.

  제가 사무총장 재직 시절 르완다를 방문해서 폴 카가메(paul kagame) 대통령을 만난 일이 있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길에 여느 아프리카 국가들과 달리 중앙분리대며 도로정비가 잘 돼 있어 카가메 대통령에게 물었더니 그가 하는 말이 당신네 나라에서 배운 거라며 책장에서 새마을운동에 관한 책을 꺼내 보여줬다. 이처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새마을운동이 이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의 수단으로도 인정받고 있어 이 목표의 채택을 이끈 유엔사무총장으로서 매우 기쁜 일이다.
 
▶UN사무총장 재직 시절 아프리카 관련 활동이 많았다는데.

  -유엔사무총장을 임기를 시작한 것은 코피아난 사무총장이 추진한 새천년개발목표(MDG)가 한창 이행단계에 있을 때다. MDG의 완료와 함께 2015년 9월 25일 SDG를 채택했고 기후변화협약은 이 SDG의 틀 속에 있었다.

  SDG는 정치적 합의이지만 파리기후변화협약은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기후변화 대응은 17개 SDG의 열세 번째 목표이지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을 갖게 했으며 저는 이 점을 특히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과거 유엔이 개발과 관련해 많은 청사진을 제시해왔지만 저는 SDG 채택을 주고 하는 과정에서 아프리카 개발을 확보하지 못하면 SDG가 지향하는 세계개발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재직 10년 동안 방문국가를 헤아려 보아도 아프리카 국가가 가장 많았다.

  '아프리카 아젠다 2063년'이라는 마스터플랜을 세웠는데 유엔이 MDG와 SDG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여학생 교육에도 힘을 기울려 노벨평화상을 받은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 자이와 함께 캠페인을 펼쳤고 많은 사업들을 해결했다. 남아공 월드컵 때 현대자동차 후원아래 축구공 100만개 무상으로 나눠준 것이 기억난다.

  한편 새마을 세계화재단은 새마을운동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개도국의 빈곤퇴치에 기여하고자 경북도가 설립한 비영리 공익단체다.
이상문   iou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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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