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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미래생각] 미래 연구 발전을 위한 제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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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 김유… 작성일19-11-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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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 김유빈국회미래연구원이 출범한 지 17개월이 되었다. 입법부에서 미래에 대한 고민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러한 고민을 상설적으로 하기 위한 연구기관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장기 미래예측이라는 쉽지 않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다.

  필자는 작년 1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 2050년 미래예측을 총괄하였다. 새롭게 시도되는 여러 과정 속에서 얻은 성찰을 바탕으로 향후 미래 연구, 특히 장기 예측 연구의 발전을 위한 주관적 소회와 교훈(lessons learned)을 나누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장기 미래예측의 방법론, 연구 체계, 확산과 실효성을 측면으로 살펴보자.

  우선 방법과 관련하여 근거 또는 증거 기반의 예측이 필요하다. 최근 많은 연구가 일어나고 있는 예견적 국정관리(anticipatory governance) 등에서 데이터 기반의 예측을 강조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기후, 환경, 인구, 에너지 등과 같이 비교적 모델링이 잘 되어 있는 분야는 장기 예측에 정량적 근거를 제시하기가 비교적 용이하다. 그러나 정치, 행정, 사회, 북한, 외교 등의 분야는 계량화된 예측 결과 도출이 쉽지 않다. 따라서 근거 또는 증거는 정량적 수치와 더불어 예측 과정의 합리성이 더욱 중요할 수도 있다.

  즉, 장기 예측은 정확성 관점보다는 다양성 발굴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며 다양성을 도출하는 과정이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판단할 때에도 과학적이고 합리적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예측 결과에 있어 한국적 함의 발견이 중요하다. 지난 9월 국회미래연구원 창립 1주년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인도 등 글로벌 미래 연구기관이 각국에서 수행한 미래 연구 사례를 공유하고 논의하였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국가는 다르지만 예측 분야와 동인이 거의 유사하다는 것이었다. 즉, 기후변화, 과학기술, 경제 등 잘 알려진 분야와 동인을 중심으로 예측 연구를 수행하였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예측 결과가 국가별로 다른 게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우리 미래가 국가 간에도 복잡하게 얽혀있고 특히 외생적 변수들이 글로벌화 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 해주는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연구의 결과가 국가별 환경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정책과 연계되기 위해서는 국내적(domestic) 함의 제시에 더욱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미래 연구 체계에 있어 합리적 시각과 전문성을 겸비한 연구 생태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정부와 산하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그간 분야별 예측 연구를 자체적으로 수행한 사례는 많았으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장기 예측 연구를 함께 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특히 개별 분야뿐 아니라 분야와 분야를 결합하여 종합적인 시각으로 미래를 풀어낼 수 있는 연구진은 찾기 어렵다. 연구진의 수준이 연구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당연한 명제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미래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 전문성을 가진 미래 연구 생태계가 확충되어야 할 것이다.  <계속>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 김유…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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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