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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춘의 詩의 발견] 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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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前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 작성일20-02-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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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前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교수 김성춘길을 가다가
길바닥에 새똥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면
그래도 마음이 놓인다
인간의 길에도
새들이 똥을 누는 아름다운 길이 있어
그 길을 걸어감으로써
나는 오늘도 인간으로서 아름답다
               -  정호승, '새똥'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정호승 시인이 '당신을 찾아서(창작과 비평)'라는 새 시집을 냈다.
   감동적이고 놀라운 시집이다,
   문태준 시인의 말처럼 정호승 시인의 시들은 '고해소의 고해성사' 같은 시편들이다. 우리가 가야할 인간의 아름다운 길을 생각하게 해주는 시들이다.
   인간이 걸어야 할 아름다운 길이란 도대체 어떤 길일까? 사랑의 길? 용서의 길?
   지성과 감성이 잘 융합된 서정시의 새로운 길을 정호승은 보여주고 있다. 일독을 권한다.
   한 시인의 작품에는 그 시인의 역사가 담겨 있다. 그 시인의 삶의 총량이 담겨 있다
   정호승은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고, 용서 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일에 지금까지 그의 창작 에너지를 집약시키고 있는 시인이다.
   시인은  왜 '새똥'에 관심을 가질까? 새똥은 향기롭다.
   인간의 똥은 악취가 나지만 새똥에는 냄새가 없다. 새들은 죄가 없기 때문일까? 그렇다. 여기에는 인간현실에 대한 시인의 부정의 의견이 담겨 있다.
   화자는 "길바닥에 새똥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놓인다"고 한다. 또한 내 눈을 새똥으로 맑게 씻었다. 라고도 한다.
   새똥이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놓인다. 실제로 새똥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왜일까?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 때문일까? 새의 아름다움 때문일까?
   시인은 인간의 길에 새들이 똥을 누니, 그 길이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한다. 즉 새똥을 보면서 인간의 세상을 새롭게 보고 느끼고 있다.
   인간의 길은 죄가 많은 길이다. 그러나 그 길에 새가 똥을 누니까 아름다운 길이 되고, 그 길을 걸어가는 인간도 아름다운 인간이 된다고 생각한다.
   '새똥'에 맑고 순수한 시인의 감정을 투사해서 맑은 울림을 주는 감동적인 시가 탄생 했다.
시인·前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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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