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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코로나19 사망자 수 한국 추월...이탈리아發 바이러스 확산에 EU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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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팀 작성일20-02-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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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회의원들이 마스크를 낀 채 의사당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북신문=미디어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는 27일(현지시간) 17명으로 늘며 한국의 누적 사망자 수 13명을 제쳤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는 27일(현지시간) 17명으로 늘며 한국의 누적 사망자 수 13명을 제쳤다. 발원지인 중국을 제외하면 이란(26명)을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ANSA통신에 따르면 안젤로 보렐리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장은 이날 자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650여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증상이 있는 입원 환자는 248명이며, 이들 중 56명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자가 격리자 수는 284명으로 집계됐다.

총 사망자 17명 중 14명이 북부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나왔다. 특히 이날 롬바르디아에서는 첫 번째 영유아 감염자가 나오며 불안이 확대됐다. 유럽 전문 매체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롬바르디아 당국은 어린이 4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발표했다. 베네토 지역에선 총 11명의 확진자와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탈리아 당국은 롬바르디아와 베네토의 학교, 대학, 기업, 공공장소를 폐쇄하고 주민들의 이동을 막은 상태다. 

불안한 연정을 유지 중인 주세페 콘테 총리는 전염병의 빠른 확산세로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롬바르디아의 폐쇄를 놓고 해당 지역구 의원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한 한편 주민들의 식료품 사재기에 물가도 요동치고 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가격도 폭등했다.

콘테 총리는 적극적으로 언론과 접촉하며 불안 종식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이탈리아 일간지 라푸블리카의 인터뷰에서 "(언론사들이) 분위기를 잠재워야 한다. 공황을 멈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영 RAI방송에는 "코로나19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의 식료품 사재기 문제에 대해서도 '차분한 대응'을 촉구했다.

콘테 총리는 일간지 코리엘레델라세라와 만나 "공황은 사회 체제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훼손하고 일부 제품의 가격에 거품을 만들어낸다"며 "옳지 못한 반응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감염자가 집중 발생한 지역에는 적절한 조치를 통해 식량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은 "이탈리아의 집단발발과 관련해 가짜뉴스가 너무 많이 퍼지고 있다"며 "국제적인 협조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은 이탈리아에서 촉발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자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리스, 북마케도니아, 덴마크 등은 이번 주 최초로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감염자 대부분이 최근 이탈리아를 방문했거나, 이탈리아인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네덜란드 역시 "해당 환자는 최근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역을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러스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이탈리아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U 집행위원회 소속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건강·식품안전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26일 로베르토 스페란사 이탈리아 보건장관과 만나 "이 지역의 공공의료 시스템이 얼마나 더 많은 감염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탈리아의 최초 감염자인 0번 환자를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투자회사 JP모건의 마르코 프로토파파 이코노미스트는 "왜 유럽 국가 중 이탈리아에서 빠르게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있다"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방역 절차를 지키지 않은 이탈리아의 의료 기관에서 집단 발발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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