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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석가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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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8-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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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도 무관심도
침묵으로 받으며
층층이 쌓아 놓은 석가의 법문

다생 다겁 모든 업장
혈맥으로 굳어
돌꽃을 피운다

숨돌릴 틈도 없이
규격에 맞춰 사는 속세의 한 
내가 고통을 잡고 있는지
고통이 나를 잡고 있는지
뒤늦은 깨달음

고요히 탑을 돌다 보면
청 이끼 사이로
살포시 내미는 자비의 손

온몸에 생기가 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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