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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켄싱턴리조트’ 코로나 환자 격리시설 지정 무산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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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현 작성일20-03-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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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경북 경주시청 앞에서 한국농어촌민박 경주협회 소속 회원 50여명이 생활치료센터 추가 지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장현 기자   
[경북신문=김장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를 격리 치료할 목적으로 추진된 '경주 켄싱턴리조트'의 생활치료센터 지정이 사실상 취소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8일 자신의 SNS의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경북도와 대구시가 경주 보문단지 내 켄싱턴리조트의 생활치료센터 지정을 취소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북도와 대구시 등이 지난 6일 경주 켄싱턴 리조트를 경북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 격리시설로 추가 지정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만 이틀만이다.

이 같은 지정 취소 배경에는 주민들의 일부 반대는 물론, 켄싱턴 리조트의 멤버십을 가진 6000여 회원들이 사전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이 주요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부가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지정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사전 교감을 하지 못했다는 점 역시, 또 다른 실패 요인으로 지적된다.

생활치료센터는 경증환자들을 수용해 모니터링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에서 지정한 시설이다.

현재까지 경북 도내에는 30여 곳의 생활치료센터가 경증환자들을 위한 수용시설로 지정했지만, 확진자들이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보건당국과 경북도 등은 농협경주교육원에 이어 지난 6일 550실 규모의 경주 켄싱턴리조트를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지정하고 늦어도 7일까지는 경북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입소시킬 계획이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한국농어촌민박 경주협회 회원 50여명이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관광특구 보문단지 내 농협경주교육원을 정부의 일방적인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한 데 이어 추가지정을 요구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단지 내 시설이 추가로 지정될 경우 관광특구 보문단지가 코로나 특구로 변질될 수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그러면서 “민박협회는 관광특구 보문관광단지의 대형숙박시설에 확진환자 수용을 중앙정부 공권력으로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고사 직전에 있는 관광소상공인 회생정책부터 먼저 세워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협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와 확진환자 완쾌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며,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구체적인 피해생계지원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낙영 경주시장은 8일 자신의 SNS의 통해 “일부 언론보도처럼 경주시민들이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는 그런 이기적인 시민들이 아니라며 경주는 언제나 따뜻하고 넓은 마음으로 여러분을 맞이할 자세가 되어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장현   k2mv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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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