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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길 대구 반월당 스타S피부과 원장 ˝국가 위기 속 의사로서 고통 함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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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20-03-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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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지우현기자] "확진자에게 병상이 없어 자가 격리 하라고 말할 때 자괴감이 밀려옵니다."

  자신의 병원 문을 닫고 며칠째 대구 남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한길 원장(33·대구 반월당 스타S피부과 원장·사진). 그는 젊은 탓인지 "아직은 버틸만 합니다"라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대구는 병상과 의료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 경증 확진자들은 아예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그들이 "그럼 가족들과 함께 어떻게 생활하느냐"고 울부짖는다.

  이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전국에서 한 원장과 같은 의사들이 자원봉사를 자처하며 달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한 원장과의 일문일답.

  ▶ 동참하게 된 취지는.

  '코로나19'로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의사의 한사람으로, 또 대구에서 개인병원을 하는 한 시민으로 당연히 고통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다.

  ▶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대구시 남구 보건소에서 신천지 신도 및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하루 검체 400~500개를 채취해 확진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 어려운 점은 없는지.

   레벨D 방호복을 입고 하루8시간 정도 일을 한다. 코로나 환자에게 노출은 물론 숨쉬기와 두통 등 조금의 고통은 있다. 하지만 의사로서 힘을 보탠다는 보람에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 '코로나19'에 대한 개인 소견은.

   제가 근무하는 병원이 대구 반월당 중앙파출소 앞에 있는데, 평소 유동인구가 매우 많은 곳이지만 요즘은 거의 뜸해 졌다. 주변에 문을 닫은 점포나 식당들도 많이 늘어났다. 이들 자영업자 등 영세 상공인들이 큰 걱정이다. 대구 경제 뿐 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이 위기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다.

  ▶ 본인이 의료지원을 오면 병원을 휴진해야 하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어릴 때 몸에 큰 화상을 입어 동산병원 의사선생님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그 뒤로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 비록 개인 병원은 휴진하고 왔지만 지역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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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