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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남 데스크 칼럼] 포항경제, `잃어버린 20년`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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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본사 부사장 임성남 작성일20-03-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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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본사 부사장 임성남'코로나19' 재앙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경제계에선 이러다간 우리 경제가 자칫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내놓고 있다.
     이미 경제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우리 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고 침체의 늪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저성장, 저출산(고령화), 저금리의 3저(低) 현상은 대한민국 경제가 이미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경북 제1의 도시이자 철강 도시 '포항'.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인 포항이 요즘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처럼 장기 불황의 터널에 막 진입 한 것이다.
     경북에서는 포항이 가장 먼저 진입했고, 다음이 구미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두 도시는 산업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모두 '호황 때'와 '불황 때'의 명암(明暗)이 극명히 교차하고 있다.
     포항이나 구미는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경북경제를 견인하던 쌍두마차였다. 포항의 철강과 구미의 전자라는 블루칩은 영원히 두 도시를 먹여 살리며 오래오래 갈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지속 가능한 도시'를 희망했지만 그것은 오판이었다. 두 도시 모두 미리미리 대비책을 세워 놓지 않았다.
     그렇다면 포항 경제불황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철강공단의 철강 경기 부진이 첫 번째 이유다.
     포항경제는 국내 다른 산업도시에 비해 포항 지역 대표 기업이자 세계적인 철강회사인 포스코에 기대는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한마디로 포스코의 철강 경기는 곧 포항경제의 바로미터가 된다.
     포스코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제적인 철강 경기 부진으로 악전고투하고 있다.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포스코는 경쟁력 없는 일부 계열사(투자사 포함)를 잇따라 정리했다.
     그래도 경영이 나아지지 않자 요즘은 계열사와 협력사 등에게 '원감 절감'이란 채찍을 마구 휘두른다. 자연히 철강공단에 입주해 있는 300여개 철강 관련 기업들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요즘 철강 관련 기업마다 원가절감이란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것은 포항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철강 경기는 장기 침체가 불가피하다. 자연히 포항지역 경제도 장기 불황의 늪으로 서서히 빠져들고 있다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
     포항에는 지난 2017년 11월 15일 또 하나의 재앙이 닥쳤다. 바로 정부가 추진하던 지열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초고압의 물 주입으로 규모 5.4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이 촉발 지진으로 포항 시민들은 엄청난 물질적, 정신적 피해와 함께 '지진 도시' '지가 하락' 등 간접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지난해 말 포항지진특별법이 통과되어 올해 하반기부터 피해조사가 시작된다. 하지만 피해 주민들은 과연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만큼 정부가 구제(보상)를 해 줄 것인가 걱정하고 있다.
     포항시가 피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정부(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포항 시민들은 정부가 포항의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감안, 피해 주민들에게 충분한 지원과 지역 경기 부양책을 마련해 주길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만약 피해구제 심의 결과 피해 주민과 포항시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 후유증은 심각할 것이 뻔하다.
     마지막으로 포항경기를 옥죄는 것이 바로 요즘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19' 재앙이다. '코로나19'는 겨우 버티고 있는 포항경제를 극한 상황을 몰아가고 있다.
     도시 성격상 철강 관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많은 포항경제는 가동과 영업 중단으로 인해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세계적인 철강 도시 포항이 '철강 경기 침체'와 '촉발 지진' '코로나19'라는 삼각파도에 시민들의 마음마저 휘청이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포항시는 각계 각층의 의견 수렴을 통해 민의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
포항본사 부사장 임성남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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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