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하역·죽전역 화장실에 설치된 불법촬영 감지장치. 사진제공=대구도시철도공사   
 [경북신문=김범수기자]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여자 화장실 불법촬영 등 성범죄 원천차단에 나섰다.

19일 공사에 따르면 불법촬영 등 여자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각종 성범죄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성범죄가 발생했던 역을 위주로 불법촬영 감지장치와 화장실 칸막이 상단부 차단막을 시범설치했다.

'불법촬영 감지장치'는 1호선 율하역과 2호선 죽전역에 설치됐다. 이 장치는 칸막이 위로 넘어오는 물체를 감지하는 장치로, 휴대전화기 등으로 불법촬영을 시도할 경우 센서가 이를 감지해 경고음을 울리고 LED가 점등하는 방식이다.

화장실 이용자는 불법 행위자의 범죄시도 상황을 즉시 인지할 수 있어 범죄 예방효과가 예상된다.

'화장실 칸막이 상단부 차단막'은 ▲1호선 진천역·영대병원역 ▲2호선 청라언덕역·계명대역 ▲3호선 팔달역·황금역에 설치됐다.

차단막은 공사에서 자체 제작해 설치했으며 화장실 칸막이 위로 발생할 수 있는 성범죄 시도행위를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이밖에 화장실 내 안심비상벨, 에스컬레이터 안심거울 등 다양한 범죄예방 장치를 운영하고 있다.

공사 홍승활 사장은 “성범죄는 사전예방에 초점을 맞춰야하는만큼 이번 불법촬영 예방장치에 대한 승객들의 반응과 범죄예방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다른 역에도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