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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문화칼럼] 진또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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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교육장 이승진 작성일20-03-1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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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교육장 이승진시청률 35%의 신기록을 세웠던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당초 600여 명의 관중과 함께 결승전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 사전 녹화 방식으로 변경되었고, 장소 역시 비공개로 진행되었습니다. 결승전 결과 '미스터트롯' 진은 아니었지만 개표 직전까지 진이었던 대구 경북의 청년 이찬원이 불렀던 '진또배기'를 만나러 갑니다.
     (1절) 어촌 마을 어귀에 서서 마을에 평안함을 기원하는 진또배기 진또배기 진또배기 오리 세 마리 솟대에 앉아 물 불 바람을 막아주는 진또배기 진또배기 진또배기 모진 비바람을 견디며 바다의 심술을 막아 주고 말없이 마을을 지켜 온 진또배기 진또배기 진또배기 어 허야듸야(허야듸야) 풍어와 풍년을 빌면서 일 년 내내 기원하는 진또배기 진또배기 진또배기 진또배기 (2절)배띄워라 노를 저어라 파도가 노래 한다 춤을 춘다 진또배기 진또배기 진또배기 오리 세 마리 솟대에 앉아 물 불 바람을 막아 주는 진또배기 진또배기 진또배기 모진 비바람을 견디며 바다의 심술을 막아 주고 말없이 마을을 지켜 온 진또배기 진또배기 진또배기 어 허야듸야(허야듸야) 풍악을 울려라 만선이다 신나게 춤을 추자 풍년이다 진또배기 진또배기 진또배기 진또배기 어 허야듸야(허야듸야) (곡명 진또배기 작사 김학진 작곡 송결 편곡 임현기 노래 이성우, 머루와 다래, 이찬원)
     '미스터트롯'은 트롯이 주는 감동을 다시 불러일으켰고 이찬원은 10여 년 동안 잠자고 있던 진또배기를 우리 앞에 불러냈습니다. 이찬원의 '진또배기'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은 원곡을 불렀던 고(故) 이성우와 오래전에 불렀던 1990년 가수 '머루와 다래'도 찾아냈습니다.
     이웃에 사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 학부모님께서 4월로 미루어진 입학식 때문에 섭섭하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셨습니다. 아프고 힘든 사람이 많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경상북도교육청 임종식 교육감님과 교장선생님 그리고 담임선생님 모두 더 따뜻한 입학식을 준비하고 있으니 지금은 학교와 소통하며 학교 적응 준비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음이 답답하고 힘드실 때 올 하트의 진또배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마력에 가까운 이찬원의 흥에 겨운 노래가 위로가 될 것입니다. 
     진또배기는 솟대의 강원도 사투리입니다. 솟대는 보통 마을 수호신의 상징으로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습니다. 영동 지역에서 '짐대박이'를 어원으로 진대(솟대)가 박혀 있다는 의미로 진또배기라 불렀다는 추정이 있습니다.
     오리(기러기) 세 마리가 솟대 위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미루어 이 노래의 진또배기를 강원도 강릉시 강문 마을 남쪽 입구에 서 있는 '강문동 진또배기'로 추측해 보았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강문동 진또배기'는 정교함과 생동감을 지닌 솟대로 유명합니다. 진또배기는 서낭신을 보필하고 삼재(수재, 화재, 풍재  이 노래에서는 물 불 바람으로 표현)를 막아 마을의 안녕과 풍어, 풍년을 가져다 준다(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고 전해집니다.
     모두가 어려운 지금은 마음의 진또배기가 필요합니다. 우리 마음, 우리 마을 어귀에 코로나19 극복의 진또배기 하나 다시 세웁시다. 
     1절 중반부의 '모진 비바람을 견디며 바다의 심술을 막아 주고 말없이 마을을 지켜'줄 진또배기의 힘과 흥을 지금 이 시간 다시 불러냅시다.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진또배기의 힘으로 코로나19는 종식되고 우리에게는 풍년과 풍어의 가을이 반드시 찾아올 것입니다. 
     봄이 왔지만 아직은 봄이 아닙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의 힘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이찬원이 받았던 올 하트를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하는 날을 기다려 봅니다. 이찬원의 진또배기를 다시 한 번 들어야겠습니다.
예천교육장 이승진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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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